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호황을 기반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가운데, 국민 다수는 이를 “과도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림넷이 운영하는 나우앤서베이가 전국 성인 남녀 1,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026년 4월 30일~5월 6일,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71%p)에 따르면, 응답자의 74.7%가 두 기업의 성과급 수준을 “높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높다’ 47.3%, ‘다소 높다’ 27.4%로 집계됐다. 반면 ‘적정하다’는 17.8%, ‘낮다’는 1.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성과급이 “높다”는 응답은 20대 56.9%에서 시작해 30대 71.3%, 40대 70.6%, 50대 82.7%, 60대 이상 84.8%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31.4%로 가장 높아, 성과주의 보상 체계에 비교적 우호적인 경향이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53.9%가 ‘매우 높다’고 답해 여성(38.2%)보다 비판적 인식이 더 강했다. 다만 소득 수준별 차이는 크지 않아, 성과급 인식은 소득보다 세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vs 과도” 엇갈리지만…절반은 “사회적 논의 필요”
고액 성과급에 대한 종합 의견에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당한 보상’ 26.0%, ‘기업 내부 문제’ 19.8%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대기업 재직자(34.2%)와 학생(40.0%)이 ‘정당한 보상’ 응답이 높은 반면, 중견기업(58.0%), 자영업자(56.6%), 중소기업 종사자(52.9%)는 ‘사회적 논의 필요’를 더 강하게 지지했다.

장기 성장 영향은 ‘찬반 팽팽’…우려가 다소 우세
성과급이 기업 장기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장기적 우려’ 37.3%, ‘장기적 도움’ 35.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기에 ‘단기 긍정·장기 불확실’(21.1%)까지 포함하면 부정적 또는 불확실 응답이 58.4%로 다소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장기적 우려’가 50.3%로 높았고, 30대는 ‘장기적 도움’이 45.0%로 가장 높아 세대별 시각 차이가 확인됐다.

정부 개입보다 ‘기업 자율’ 선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시장 친화적 의견이 우세했다. ‘기업 자율’ 33.4%, ‘세제 혜택을 통한 자발적 환원 유도’ 29.9%를 합치면 63.3%가 자율 중심 접근을 선호했다.
반면 ‘환원 의무화’(18.6%), ‘상한·가이드라인 설정’(12.8%) 등 직접 규제 선호는 31.5%에 그쳤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 4명 중 3명은 성과급 수준을 높다고 평가하지만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는 제한적이다.
오히려 절반 이상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현재 상황을 단정하기보다 논의 여지를 남겨둔 형태다.
세대별로는 50·60대가 분배와 환원에 무게를 두는 반면, 20·30대는 성과 중심 보상에 더 우호적인 인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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