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 평가’ 보고서
국내 주식 수익률 낮았고 변동성 컸던 영향
무주택 가구는 주식 이득의 70% 부동산 투자
최근 주가 상승에 변화 조짐...소비로 이어져야
주식으로 번 돈을 소비에 활용하는 정도가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가계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그 동안 수익률이 낮아 소비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7일 공개한 ‘우리나라 주식 자산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12~2024년까지 우리나라 가계의 주식 자산효과(wealth effect)를 추정한 결과 주가 1만원 상승시 130원(자본이득의 1.3%가량)이 소비재원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미국 등 여타 선진국들의 경우 주가 상승시 자본이득의 3~4% 정도가 소비 증가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가계의 주식자산 투자 저변이 아직은 협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주식자산 규모는 2024년 기준 77%로 미국(256%), 유럽 주요국(184%)에 한 참 못 미친다. 또 주식자산이 고소득· 고자산층에 집중돼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약하다.
그 동안 국내 주식 수익률이 낮고 변동성이 높았던 점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은은 “주식 투자로 올린 자본이득이 영구적 소득이 아닌 되돌려 질 수 있는 일시적 현상으로 인식한 경향이 있는 점도 소비증가 효과를 약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2024년까지 우리나라 주식시장 월 평균 기대 수익률은 미국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주가 상승 기간도 우리나라는 2.3개월로 미국(3.1개월) 보다 짧았다.
이 밖에 주식시장에서 실현한 이익을 부동산에 우선 투자한 점도 소비를 제한한 원인으로 꼽힌다. 무주택 가계의 경우 주식 자본이득의 70%는 부동산 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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