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편집자 '유 퀴즈'·'만학도 지씨' 출연
6년 장기 취준생 시절을 돌아보며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MC 유재석에게 세계문학전집을 영업하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출판사 민음사의 김민경 편집자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인터뷰이가 돼 펼친 활약상이다. 일반인이지만, ‘핫한’ 인물들을 발 빠르게 섭외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주인공이 되기엔 충분했다. 김 편집자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이어 넷플릭스 ‘만학도 지씨’에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 편집자가 주목받은 계기는 유튜브 채널 민음사TV다. 민음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책보다 재밌는 책 이야기’를 표방하며 4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김 편집자와 조아란 부장은 이 채널에서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여러 책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두 사람의 공감 가는 이야기와 유쾌한 입담에 팬덤까지 형성됐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조 부장에게 사인을 받는 독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었다.
성과로도 입증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25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민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6억 12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23.8%p 증가, 영업이익은 41억 7700만원으로 72.7%p 늘었다. 창비와 문학동네 등 많은 출판사들이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더욱 눈에 띄는 약진이다.
최근 민음사의 16기 북클럽 신규 회원 모집 페이지가 열리자 희망자가 몰리며 서버가 잠시 다운되는 등 여전히 민음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젊은 독자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민음사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 바탕에는 민음사의 콘텐츠가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유재석에게 농담처럼 세계문학전집을 권해 웃음을 자아내기는 했으나, 민음사는 최근 깊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젊은 독자들을 위해 세계문학을 ‘즐겁게’ 풀어내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민음사TV 영상 캡처
책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겐 ‘깊이’로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비독자들에겐 ‘흥미’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시도는 민음사를 향한 관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물론, 민음사는 국내 대표 출판사 중 하나로, 모든 출판사들이 이 방식을 따라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재미와 깊이를 모두 놓치지 않는 시도가 지금 출판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민음사가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 기자
https://v.daum.net/v/20260507084808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