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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 발표
중년의 20.4% 미혼…3년 연속 증가
1인가구 비율 10년 새 20.6%p ‘급증’
소속감·사회적 지지 부족…정책 전환 필요
서울의 40~50대 미혼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중년 미혼층에서 혼자 사는 1인가구 비중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과 직업 안정성에 따라 삶의 만족도와 외로움 수준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서울시는 7일 서울서베이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40~50대 미혼 비율은 2022년 18.3%, 2023년 19.4%, 2024년 20.4%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24.1%, 여성은 16.9%로 남성 비율이 더 높았다.
가구 형태 변화도 뚜렷했다. 중년 미혼 가구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은 2015년 61.3%에서 2025년 80.5%로 크게 늘어난 반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같은 기간 33.5%에서 17.7%로 감소했다.
특히 40대에서 1인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0대 미혼의 1인가구 비율은 2015년 58.0%에서 2025년 78.6%로 20.6%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40대 여성 미혼의 1인가구 비율은 81.8%로 남성(76.3%)보다 높았다.

서울시직업 안정성 역시 독립적인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중년 미혼 1인가구의 화이트칼라 비율은 2015년 42.4%, 2020년 40.1%에서 2025년 50.6%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직업적·경제적 기반이 안정될수록 부모로부터 독립해 혼자 사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삶의 질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월 소득 800만원 이상인 미혼 1인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7.7점, 행복지수는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외로움 점수는 2.4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이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 가구의 외로움 점수는 5.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족과 동거하더라도 경제적 어려움이 크면 고립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여가와 자기관리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관리전문직 미혼 1인가구는 평일 휴식(39.8%)뿐 아니라 취미·오락(23.4%), 스포츠 관람(12.6%)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7.1%는 주말에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등 적극적인 여가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운동 습관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관리전문직 미혼 1인가구는 주 1~2회와 주 3~4회 운동한다는 응답이 각각 34.2%로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같은 관리전문직이라도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층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4%로 기타 직군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월 소득 400만원 미만의 부모 동거 미혼층에서도 61.2%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자기관리 수준의 차이가 드러났다.

서울시(중략)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년 미혼 1인가구 가운데 몸이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10.2%, 우울할 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12.4%였다.
연구팀은 “중년 미혼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접근하는 정책에는 이제 한계가 있다”며 “‘화려한 싱글’과 ‘고립된 동거인’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보다 정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365일 서울챌린지 등 시민들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