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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 찬스’ 없이는 서울 집 못 산다…통계로 증명된 30대 '세습 영끌'

무명의 더쿠 | 05-07 | 조회 수 1051

서울에 집산 30대 증여·상속으로 1조 조달
“집 사느라” 30대 평균 부채 1억 시대

올해 들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30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자금 조달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요인과 가격 상승으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부모로부터 증여·상속 자금을 지원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국민의힘)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2조1813억원 이었다. 주택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 취득 자금 출처를 밝히는 서류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 지역의 6억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후30일 이내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한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는 2020년 10월 27일부터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했다.

 

서울에 주택 마련을 위해 조달한 증여·상속자금은 2023년 1조7451억원에서 2024년 3조3257억원, 지난해 6조5779억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치에 이르렀다.

올해는 이미 3개월 새 작년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증여·상속 금액이 서울 주택 마련에 활용됐다. 특히 1분기에는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한 전체 증여·상속 자금(2조1813억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금액이 1조915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40대(5265억원), 50대(2299억원), 60대 이상(2278억원), 20대(1033억원), 20대 미만(22억원)의 순이었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전체 증여·상속 자금 조달액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8%에서 2024년 40.9%로 처음 40%대에 올라섰다. 지난해는 43.5%로 확대됐다. 올해는 지난 3개월 동안 50%를 넘을 정도로 30대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지난 1분기 30대가 주식·채권·코인 등을 팔아 서울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규모는 7211억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자본 축적도가 높은 40대(5855억원)와 50대(464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주식이나 채권 등의 매각 대금으로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0대가 가장 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주식·채권 매각대금으로 서울 주택 마련에 조달한 자금 규모는 40대가 1조915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1조745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내 집 마련을 위한 30대의 은행 대출도 빠르게 불어나면서 청년층의 부실화 위험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은 1억218만원으로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치다.

 

30대 대출의 부실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한은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금융 부채 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20·30대) 가구 비율은 2020년 3월 22.6%에서 지난해 3월 34.9%로 늘었다.

 

한은은 “코로나 이후 소득과 자산 축적도가 낮은 청년층이 주택 구입, 주식 투자를 위해 차입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담보대출을 받는 30·40대가 늘고 있다”며 “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이 막히자 주택 다음으로 자산 가치가 높은 차량을 담보로 급전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42650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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