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호 신한투자증권 PIB 강남센터장 인터뷰
"바이오·정유·방산도 눈여겨보는 중"
고점 이벤트 발생때 분할 매도 전략 써야
부자들 세금에 민감…코인엔 아직 관심 적어
"최근 들어 부자들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주식 비중과 예금·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4대 6이었다면 현재는 6대 4로 역전됐습니다."
강종호 신한투자증권 PIB 강남센터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액 자산가들이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뛰면서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도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가 찾아왔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신한 PIB 강남센터는 프라이빗뱅킹(PB)과 투자은행(IB)의 장점을 접목해 투자 상품, 부동산, 세무 등 고액 자산가에게 필요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자산 규모만 10조원 이상이며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은 약 300명이다. 강 센터장은 1997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30년간 주식 시장에서 활동한 전문가로 올해 초 PIB 강남센터의 수장을 맡았다.
고액 자산가의 관심 종목은 반도체다. 강 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이 실적을 잘 내고 언론 등에도 자주 노출되다 보니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개별 종목 투자로 접근하고 다른 반도체 종목은 주식을 더 많이 살 수 있고 나중에 회수하기 편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접근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액 자산가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반도체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강 센터장은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이제는 고점이 아닌지, 더 오를 여력이 있는지 문의를 많이 준다"면서도 "고점을 알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 강 센터장이 제시하는 전략은 분할 익절이다. 그는 "현재처럼 유동성이 좋은 장세에선 주가가 고점을 찍고 살짝 내려오는 모습을 보일 때 조금씩 매도하는 게 좋다"며 "최근 실적 이벤트 때 보유량의 20%를 팔도록 고액 자산가들에게 조언했고, 이후 계획은 올해 2분기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추가로 20%를 팔지 말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반도체 외로는 글로벅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계약을 맺은 제약·바이오 기업을 추천했다. 강 센터장은 "그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주식시장에선 쏠림 현상이 꺾이는 시기가 반드시 찾아온다"며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은 신뢰성 하락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국민성장펀드, 생산적 금융 등으로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가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정유·방위산업 등 고유가 상황에서도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업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강 센터장은 "전쟁 초기와 달리 투자자들이 '타코(Trump Always Chicken Out·TACO·트럼프는 항상 결국 꼬리를 내린다)' 학습 효과를 갖게 되면서 뉴스 헤드라인보다 실적, 정책 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므로 당분간 고유가를 이겨낼 수 있는 업종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소득세, 상속·증여세 등 세금 문제 또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사다. PIB 강남센터는 그룹 차원에서 세금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 투입돼 개인 맞춤형 세미나도 연다. 강 센터장은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돈을 버는 것보다 세금을 아끼는 게 더 중요하다"며 "고액 자산가들에게 절세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문제가 아니라 투자 지속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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