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불자로 거듭나는 이색 수계식이 열렸다.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GI를 위한 특별 수계식이 진행됐다. 키 130㎝ 크기의 로봇은 이날 법명 '가비'를 받고 불교 신도로서 첫 의식을 치렀다.
스님이 "거룩한 부처님에 귀의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가비는 "예, 귀의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불자가 지켜야 할 오계도 로봇 버전으로 새롭게 제시됐다. 조계종은 기존 오계를 바탕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는 것 △다른 로봇과 사물을 훼손하지 않는 것 △사람을 잘 따르고 대들지 않는 것 △기만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는 것 △에너지를 아끼고 과충전하지 않는 것 등을 '로봇 오계'로 만들었다.
이에 가비는 "예, 않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계율을 받아들였다. 행사장에서는 낯선 풍경에 웃음이 이어졌다. 승복을 입은 로봇이 어색하게 합장하는 모습에 스님들과 관람객 모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83553?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