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약속한 'AI 시리' 안 나와"…애플, 허위광고 소송서 3714억원 합의
815 7
2026.05.06 12:38
815 7
美 아이폰 15·16 구매자들 "있지도 않은 기능 홍보"
작년 3월 허위광고 집단소송…1년여만에 합의
역대 최대 규모급 합의금…위법 행위는 인정 안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아직 출시하지 못한 채 광고만 먼저 내보냈다는 이유로 제기된 허위광고 집단소송에서 2억 5000만달러(약 3714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2억 5000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제출했다. 다만 회사 측의 위법 행위 인정은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판사가 이를 승인하면 애플이 지급하는 합의금 가운데 손꼽히는 규모가 된다.

미국 내 아이폰 16 시리즈와 일부 아이폰 15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지난해 3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허위광고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애플은 2024년 당시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도 존재하지 않으며 향후 2년 이상 존재하지 않을 AI 기능을 아이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홍보했다”며 이를 ‘베이퍼웨어’(vaporware·실체 없이 발표만 된 제품)라고 규정했다. 아이폰 출시 시점에 제공하지 않은 기능들을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광고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2024년 9월 아이폰 16 출시 직전 영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벨라 램지를 내세운 TV 광고를 통해 ‘맞춤형’ 시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광고에서 새로운 시리는 여러 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 특정 사진을 찾아주는 등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처리하는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제시됐다. 그러나 애플은 이후 출시 연기를 인정하고 광고도 철회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실적 발표 당시 시리 작업이 “예상보다 다소 길어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애플의 합의 결정은 다음달 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해묵은 법적 부담을 털어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본업, 즉 사용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2년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폭발한 AI 수요에 허를 찔린 뒤 자체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는 이르지 못했고, 메타 등 경쟁사에 핵심 인재를 잇따라 빼앗기는 등 AI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보기 드문 잇단 헛발질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회사의 AI 부문을 이끌던 존 지아난드레아 임원의 퇴사가 발표됐다.

대안으로 애플은 2024년 오픈AI와 손잡고 시리에 챗GPT를 연동했고, 올해 1월에는 구글과 더 깊은 제휴를 맺어 자사 AI 기능을 구글 제미나이 모델 위에 구축하고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새 AI 기능이 신형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AI 구독 모델로 서비스 매출을 끌어올릴 발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방성훈(bang@edaily.co.kr)

http://www.edaily.co.kr/news/newspath.asp?newsid=03978646645446296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480 05.04 40,1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38,6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4,4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2,9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46,5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4,5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5,7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3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2151 유머 코스프레에 진심이라 근력운동중인 여자오타쿠 3 13:43 154
3062150 이슈 SPA 브랜드 국내 매출 추이.jpg 6 13:42 266
3062149 이슈 로봇스님 등장 13:41 75
3062148 이슈 [유퀴즈 선공개] 개그로는 태티서 이김(?) 괴물 신인 효리수 등장 13:41 105
3062147 기사/뉴스 '학부모' 유재석 "세계문학전집은 아직…", 민음사 틈새영업 철벽 방어(유퀴즈) 13:41 116
3062146 이슈 공수처, 현직 판사, 변호사 뇌물혐의로 기소 2 13:40 350
3062145 이슈 라이즈 은석 버블 41 13:39 1,467
3062144 기사/뉴스 더윈드 김희수, 활동 중단…불안 증세로 "당분간 5인 체제" 13:38 291
3062143 이슈 한국 축구대표팀 독일 혼혈선수들의 공통점.jpg 1 13:38 299
3062142 이슈 '22일 컴백' 르세라핌, 타이틀곡은 '붐팔라'…"사전에 없는 단어" 호기심 자극 1 13:38 128
3062141 정치 합수본 , 통일교 압수수색 착수 2 13:38 116
3062140 이슈 하이닉스 70 절대 안산다 지금 고점이다 19 13:37 1,404
3062139 이슈 코스피 7500을 향해가는 역사적인 순간에서도 21 13:33 2,582
3062138 이슈 직장내 괴롭힘 썰 1위 후보 10 13:33 1,061
3062137 유머 어딘가 수상한 일본어 학원 광고 9 13:32 814
3062136 기사/뉴스 “주식으로 번 110조 달러, 자녀 상속 안하고 내가 쓴다” 2 13:31 1,122
3062135 기사/뉴스 [속보]코스피, 장중 7400 돌파…7417.54 18 13:30 827
3062134 유머 세계 1위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의 경영진 20 13:30 1,852
3062133 유머 어느 식당의 물 셀프 서비스.jpg 13 13:29 1,539
3062132 이슈 블랙핑크 로제 멧 갈라 비하인드 ROSÉ Gets Ready for the Met Gala | Vogue 1 13:28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