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 고객 70만명 감소에 직고용 일자리도 한 달 만에 3천600명 줄어
개인정보 유출 조사 등 규제 리스크 여전…김범석 의장 "회복에 시간 필요"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 속에 7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의 여파는 단순히 재무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이탈과 고용 축소라는 경영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영업손실 3천545억 '어닝 쇼크'…"고객 구매이용권 영향"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천545억원(2억4천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천790억원)의 52%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로 지난 2024년 2분기로 342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 최대 규모인 1천628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한 게 주요 요인이었다.
이번 1분기에는 판매비 및 관리비가 3조7천200억원(25억3천9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21억6천200만달러)보다 17% 늘어나는 등 각종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며 적자를 봤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제품·서비스 판매 활동과 기업의 일반적인 관리·유지에 든 비용이다.
법무, 대관 비용도 포함되는데 최근 김 의장의 총수(동일인) 지정,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사법 리스크 증가도 비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고객 70만명 이탈…물류센터 중심 고용 감소
고객 이탈도 가시화되고 있다. 1분기 활성 고객(해당 기간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천39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2천460만명) 대비 70만명 감소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을 중심으로 한 '락인(Lock-in)' 효과로 탈팡 움직임의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기업 매출에 타격이 간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 이탈에 따른 물량 감소는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쿠팡과 물류와 배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L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합산 직고용 인력은 8만7천135명이었다. 2월 대비 3천600명가량 줄었다.
쿠팡 직고용 인력은 지난해 9월 말 9만3천502명까지 늘었으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11월부터 무급휴직을 신청한 직원이 늘어나는 등 일자리 수가 줄었다.
고객 이탈에 소비 물량이 줄고, 이는 입출고·배송·재고관리 인력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줄어든 쿠팡 일자리는 대부분 지방 물류센터 현장 일용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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