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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가장 확실한 노후자산, 금보다 ‘근’…60살 이전 근육이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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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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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00981?ntype=RANKING

 

근육 감소가 치매·사망 위험까지 좌우
운동 늘리고 체중 1㎏당 단백질 2g 섭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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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건강의 척도는 체중계 위 숫자였다. 체질량지수가 정상 범위에 들면 건강하다고 여겼고, 다이어트의 목표 역시 언제나 ‘몇 킬로그램을 빼느냐’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의학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체중이 얼마냐보다 그 체중이 근육으로 이루어졌는지 지방으로 이루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가속한 것은 두 가지 변화다. 하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만성질환, 우울증, 치매, 신장 기능 저하, 사망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의 확산이다. 체중은 효과적으로 줄지만, 그 과정에서 근육까지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살을 ‘어떻게 빼느냐’가 새로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신장 기능 악화 비율.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신장 기능 악화 비율.
근육은 ‘대사 기관’…혈당·면역·호르몬까지 조절
근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조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들을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현재 의학계는 근육을 혈당 조절과 면역 기능, 호르몬 균형에 관여하는 ‘대사 기관’으로 평가한다. 근육량이 부족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고, 이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평균 수명 단축과도 관련된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근육이 새로운 건강 지표로 주목받으면서 ‘근육 보존형 체중 감량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35년 약 3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기준이 체중계 숫자에서 ‘근육을 얼마나 남겼느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비만약이 쏘아 올린 공…GLP-1과 근손실 논란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치료제는 식욕을 강하게 억제해 체중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리뷰에 따르면, GLP-1 치료로 감량된 체중의 약 25%가 제지방, 즉 근육을 포함한 체성분 감소로 나타났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이 비율이 30~40%에 달하기도 했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GLP-1이 근육을 직접 줄인다기보다 식욕 억제로 섭취량이 급감하면서 단백질과 에너지 부족이 발생하고, 여기에 활동량 감소까지 겹치면 감량 과정에서 근육이 함께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 같은 식사량을 유지하더라도 잉여 열량이 늘어 요요현상 위험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비만약으로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까지 함께 잃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치료 중단 이후 체중이 더 빠르게 반등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GLP-1 치료 중에도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의료계는 GLP-1 치료 중 근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중 1㎏당 단백질 1.6~2.2g 섭취, 주 2~4회 근력 운동, 주당 체중 감량 0.5~1% 이내의 속도 조절을 권고한다. 아울러 수면 부족, 음주, 장시간 좌식 생활은 근감소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며, 체성분 평가를 통한 ‘감량의 질’ 점검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장도 지켜…근육 적으면 기능 악화 위험 4.47배
근육 감소의 위험은 비만 치료 과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만성신장병 환자에게서 근육량 감소가 신장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와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지(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발표했다.

국내 만성신장병 장기추적 연구(KNOW-CKD, 연구책임자 서울대병원 오국환 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신장 기능 악화 비율은 14.3%였던 반면,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42.5%로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과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근육량이 가장 적은 환자의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은 가장 많은 환자 대비 4.47배에 달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는 체중은 효과적으로 줄이지만 그 과정에서 근육까지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살을 ‘어떻게 빼느냐’가 새로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는 체중은 효과적으로 줄이지만 그 과정에서 근육까지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살을 ‘어떻게 빼느냐’가 새로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연구에서도 근육량의 중요성은 드러났다. 신장병 환자에게서 영양 상태가 나쁠수록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투석 전 단계의 만성신장병 환자 2238명을 분석한 결과, 영양 부족을 나타내는 지표가 2개 이상이면 사망 위험이 약 2.8배, 3개 이상이면 약 3.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말하는 ‘영양 부족 상태(단백질-에너지 소모)’는 △혈액 속 단백질 수치가 낮거나 △체중이 적거나 △근육량이 부족하거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 등을 의미한다. 특히 중요한 점은, 기존에는 이런 지표가 3개 이상일 때만 위험하다고 판단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2개만 해당해도 이미 사망 위험과 심장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는 것이다.

(중략)

근육, 치매도 막아…“60살 미만 근량이 더 큰 영향”
근육의 역할은 체형 유지나 대사, 신장 기능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약 1300만 명을 약 8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근육량 증가가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및 중개 신경학 연보’(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의 치매 위험은 30%, 여성은 41%까지 감소했다. 반대로 체지방량이 1㎏/㎡ 증가할 경우 남성의 치매 위험은 19%, 여성은 53%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나이, 성별, 기존 체중, 체중 변화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60살 미만에서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년기에만 근육을 관리하는 것으로는 늦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박상민 교수는 “단순한 체중 변화만이 아니라 체성분 관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연구교수 역시 “젊은 시기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관리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도 지나치면 독…횡문근융해증 주의
최근 이처럼 근육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단기간에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근육 세포가 파괴되면서 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유출되고, 이 과정에서 나온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는 전격성 간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동 후 과도한 근육통, 근력 저하, 전신 피로감이 나타나고 소변 색이 짙은 갈색이나 콜라 색으로 변한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김재균 교수는 “운동 강도는 신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수는 횡문근융해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운동 중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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