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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현대차 ‘그룹 노조’… 초유의 동맹 총파업

무명의 더쿠 | 10:18 | 조회 수 314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9/0003021918?date=20260416

 

5개 주요 계열사 “鄭회장 나와라”
노봉법 따라 원청교섭 참석 요구
불응땐 7·8·9월 세결집 ‘으름장’
“강성노조, 결국 기업 脫한국 야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가 15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앞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장우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가 15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앞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5개 주요 계열사가 “정의선 회장 나와라”며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에 따라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임단협 등 교섭에 원청인 현대차·기아가 나와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10월 정 회장 취임 이후 개별 계열사 단위에서 따로 파업을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동시에 단체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포스코, 한화, HD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쏟아지는 하청 노조의 원청교섭 요구에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만약 현대차그룹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비슷한 계열 구조를 가진 삼성과 SK, LG 등 다른 대기업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와 가전, 조선 등 제조업 전반에 노란봉투법발 파업 불길이 번질까 우려된다.

(중략)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정 회장이 원청교섭에 나올 때까지 7월 15일, 8월 26일, 9월 3일 등 총 세 번의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비정규직 악법을 이용해 노동시장 이중화 구조를 만들고 불법 파견을 통해 비정규직을 양산한 가장 큰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5월부터 원청 교섭 대상인 비정규직을 조직화해 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대차그룹을 압박했다. 또 조선과 전자 등 업종별 공동 파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 19개 사업장에 원청교섭을 요구했지만 3곳만 응했다. 현대차그룹사 5곳은 답변조차 없었다”며 “이번 파업은 임금인상 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원청교섭 쟁취의 원년으로 만드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노조가 금속노조 최대 지부라는 점에서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 노조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이후 원청교섭을 요구한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에코플라스틱, 한화오션,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한국GM 등이다.

포스코의 경우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원청인 민노총 금속노조와 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의 하청 소속 조합원들이 신청한 교섭단위 분리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금속노련까지 3개 하청 노조와 각각 협상해야 한다.

HL만도 노조 역시 노란봉투법인 시행된 지난달 10일 조합원 총회에서 금속노조 가입을 의결해 갈등 불씨를 안고 있다.

재계는 사용자 범위 확대로 하청에 노조에 분리 교섭까지 더해지면서, 원청인 대기업이 1년 내내 교섭에만 매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 11월 근로조건 등에 따라 교섭을 나누는 식의 ‘교섭단위 분리’ 제도를 만들어 원청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현실은 포스코처럼 오히려 교섭해야 할 상대만 늘어나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조선 등은 하청이 많은 구조다. 분리교섭에 대한 인용이 이어지면서 더욱 기업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 시장은 자국 우선주의를 꾀하고 있다. 강성노조와의 불협화음은 결국 기업의 한국 이탈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가 15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앞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장우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가 15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앞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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