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전셋값 0.24%↑
4년3개월 만에 최고치 올라
월세도 2018년 이후 가장 비싸
아파트 전세난 여파로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이 4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수도권과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2018년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0.2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분기(0.82%) 이후 1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는 지난해 2분기 하락했다가 3분기에 상승 전환한 뒤 3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로 오피스텔을 찾는 임차인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경기(-0.27%)와 인천(-0.26%)이 하락했지만 낙폭이 전 분기보다 줄었고, 전국도 0.09% 하락에 그쳐 반등 흐름을 보였다.
월세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1분기에 0.75% 올라 전 분기(0.76%)와 비슷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0.65%)와 인천(0.63%)의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전체 월세는 0.69% 올라 2018년 통계 공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역시 0.66%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전세사기 우려로 보증금 부담이 적은 월세 선호가 커진 데다, 서울은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은 수요가 분산되며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고 덧붙였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분기 0.23% 올라 전 분기(0.30%)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아파트 대체 주거가 가능한 역세권과 준신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지만, 신축 아파트 입주가 많은 지역은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41% 하락해 전 분기보다 낙폭이 커졌다.
1분기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8027만원, 평균 월세는 9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도 5.96%로 전월보다 높아지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은 기자]
https://www.mk.co.kr/news/realestate/12017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