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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맹골수도와 가장 가까운 항구로, 참사 직후 유족들의 생활공간이자 분향소로 쓰였던 컨테이너 가건물 7개 동이 추모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들 임시 추모공간이 12년 만에 정식 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15일 진도군은 팽목기억관을 현재 위치에서 약 500m 떨어진 진도항 주변 부지로 옮겨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축 기억관은 2층 규모로 전시·휴식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장동원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총무팀장은 “유족들도 신축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수년간 기념관 건립을 요구했지만 항만 운영과 개발에 따른 공간 재배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다. 특히 2022년 팽목항이 ‘진도항’으로 재편돼 여객선터미널 등이 들어서자 추모시설 이전 문제를 두고 유가족과 지역사회, 행정당국 간 이견이 커졌다.
이후 정부와 지자체, 유가족 간 협의를 통해 현재 위치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진도군 소유 부지에 기억관을 신축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재명 대통령 간 면담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는 16억 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을 마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림비와 표지석 설치 위치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시민단체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참사 이후에도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16일에도 서울시의회 앞에서 시민 기억식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