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강경 보수층 결집 행보라는 비판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15일 지방선거 전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 가능성을 거론했다. 6·3 지방선거를 49일 앞두고 ‘투톱’이 보이는 행보에 대해 당내에선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지난 11일 미국으로 떠난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첫 일정으로 워싱턴디시의 한국전쟁기념비를 참배하고, 미국우선정책연구소와 헤리티지재단 등 미국 보수 진영 싱크탱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행 중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와 함께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과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만난 사진을 올렸다. 과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했던 김 최고위원은 “그루터스 의장은 ‘투표 참여는 더 많이, 부정투표는 더 적게’(vote more, cheat less)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적었다.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그루터스 의장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편투표 인정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했다. 아이사 하원의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던 인물이다. 장 대표가 당 공정선거티에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최고위원과 함께 국내 강경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는 백악관 신앙사무국 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불리는 폴라 화이트 목사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화이트 목사는 지난달 김민석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바 있어, 장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깜짝 만남 성사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국면에서 사라진 장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은 계속됐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선거를 포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염려가 든다. 그렇다면 용기 있게 2선 후퇴든 완전 사퇴든 결단해서 후보들이 당선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어디 가서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을 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송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전인 5월 조기 사퇴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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