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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신뢰에요" 전청조, 가짜 주민등록증에 51조 위조 잔고까지… '희대의 사기극'(KBS '스모킹 건') [종합]

무명의 더쿠 | 04-15 | 조회 수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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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모킹 건' 138회에서는 'I am 재벌 3세 - 혼인 빙자 사기 사건'을 다뤘다. 방송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42세 여성 A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된 인연을 중심으로 사건의 전모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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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28세의 젊은 IT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사업상 필요한 일정이 있다며 단기간에 스포츠를 배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수강료와 장비 구입비 명목으로 거액을 선뜻 내놓은 그는 자연스럽게 A씨의 신뢰를 얻었다. 이후에는 스포츠 관련 사업을 함께해보자며 동업을 제안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까지 드러냈다.


방송에 따르면 B씨는 단순한 사업가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국내 굴지의 관광·카지노 그룹 회장의 혼외자이자, 글로벌 IT 기업의 대주주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미국 유학 이력과 화려한 사업 경력까지 내세우며 스스로를 '재벌 3세'로 포장했다. 15세 연하라는 점도 부담이었지만, 더 큰 벽은 지나치게 완벽해 보이는 그의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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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씨는 멈추지 않았다. 외제차와 명품 선물을 건네고, A씨가 짊어지고 있던 억대 빚까지 정리해 주며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A씨는 결국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B씨를 둘러싼 수상한 제보가 하나둘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방송은 그가 내세운 화려한 이력이 사실과 거리가 멀었고, 재벌 3세도, 글로벌 기업 임원도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무엇보다 성별부터 학력, 출신지, 경력까지 모든 것이 의심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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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은 전청조가 타인을 속이기 위해 얼마나 정교하게 상황을 설계했는지도 상세히 전했다. 위조한 주민등록증 사진을 보여주고,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를 이용해 상대를 속였으며, 51조의 위조 계좌 잔고까지 동원해 재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유명인의 이름과 명성을 빌려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방식까지 동원됐다.


특히 방송은 전청조가 남현희의 이름을 일종의 '신뢰 장치'처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남현희와의 관계를 발판 삼아 주변 지인과 가족, 학원 관계자들에게까지 접근했고, 투자와 사업, 비상장 주식, 교육 플랫폼 등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한 정황도 공개됐다. 한 사람을 속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주변까지 피해망에 끌어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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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피해자 A씨의 변호를 맡았던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첫 만남부터 이어진 사기 행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정연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청조가 보여준 반복적인 거짓말과 과시적 행동, 관계 조종 방식 등을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사건을 보다 입체적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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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언론 인터뷰를 계기로 급속히 무너졌다.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뒤 과거를 알고 있다는 이들의 제보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고, 피해자들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에 따르면 확인된 피해자는 30여 명, 피해 금액은 35억 원에 달했다.


재판부는 전청조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경호원 1명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이 내려졌다. 다만 피해 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유민 기자


https://v.daum.net/v/20260415171408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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