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분석, 영등포·강서 0.7%대 상승⋯역세권·중소형 중심
송파 -0.09% 약세 전환⋯토허제 재지정 이후 첫 하락 흐름
수도권 주택시장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영등포·강서 등 서남권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송파 등 일부 강남권은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혼조 양상을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상승했다. 수도권은 0.27%, 서울은 0.39% 올라 전체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지방은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시장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더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내부의 흐름은 엇갈렸다. 영등포구와 강서구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송파구는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체로는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선호 입지와 개발 기대가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는 ‘선별 장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도 차별화가 뚜렷했다. 울산과 전북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광주와 제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주는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며 조정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매매보다 더 강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 서울은 0.46% 올라 매매 상승률을 웃돌았다. 강북권에서는 성북·노원, 강남권에서는 구로·서초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최근 주간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6년 4월 1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6% 상승했다.
월세 상승세도 가팔랐다. 전국 월세가격은 0.29%, 서울은 0.51%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서초·광진도 전세의 월세 전환 수요가 맞물리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상승이 월세까지 밀어 올리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안에서도 ‘같이 오르는 장’보다 ‘골라 오르는 장’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역세권 신축과 재건축 기대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고, 외곽이나 공급 부담이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탄력이 약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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