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매각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24년 편광필름 사업 매각 이후 한 차례 인력 조정에 나선 데 이어 올해도 관련 사업 인력을 상대로 희망퇴직 창구를 열면서 첨단소재 부문 사업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수처리(워터솔루션) 필터와 편광필름소재 사업부 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에는 1990년대생인 30대도 포함됐다. 위로금은 근속 연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90년대생 실무진의 경우 기본급 30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사업 매각이나 조직 조정으로 인해 해당 사업부가 사라지거나 개편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2023년 9월 양극재 등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던 IT소재사업부 산하 편광필름 및 편광필름소재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했고, 당시 인력 조정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른 인력 조정도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LG화학은 2024년 첨단소재사업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특별 희망퇴직 때는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었다. 당시 근속 5∼10년인 희망퇴직자에게는 위로금으로 퇴직일 기준 기본급 30개월치가, 10년 이상이면 60개월치가 책정됐었다.
이어 LG화학은 지난해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를 생산하는 워터솔루션 사업을 글랜우드PE에 1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글로벌 RO멤브레인 시장 2위권 사업까지 정리하며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LG화학은 이번 희망퇴직이 특정 연령대를 겨냥한 조치가 아니며, 근속연수 기준이 확대되거나 낮아진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매각 시점이 다른 사업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외형상 차이가 있어 보일 뿐, 본질적으로는 모두 매각 사업 인력 대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LG화학은 지난해 첨단소재와 석유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한 바 있다. 매각 사업 정리와 전사 차원의 조직 효율화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RO필터와 편광필름 소재 등 매각된 사업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희망퇴직"이라며 "희망자에 한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사업부별 인력 조정과 별개로 전사 차원의 고연차 인력 감축도 진행했다. LG화학은 지난달 2006년 12월 31일 이전 입사한 모든 구성원이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사실상 근속 약 20년 이상인 장기근속자가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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