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만지면 부드러운 실크가 느껴질 것 같은 그

무명의 더쿠 | 04-15 | 조회 수 824

https://youtube.com/shorts/x8InbsYWAkU

이 작품들은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화가 비토리오 레지아니니(Vittorio Reggianini)의 그림들이다.

레지아니니는 미술사학자들이 꼽은 실크와 새틴을 가장 잘 묘사한 화가들 중 한 명으로,

직물의 질감을 믿기 어려울 만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그림 속 드레스의 은은한 광택, 흘러내린 주름의 섬세한 표현, 부드러운 천이 접힌 모양새,

가구의 금속성, 구겨진 커튼까지. 모든 직물이 마치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동시대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서 "인물이 그림의 다른 모든 부분과 동등한 지위를 누린다"고 평했다.

이는 그가 실크 커튼에도, 여인의 얼굴에도 똑같은 정성을 쏟았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레지아니니가 그린 화려한 18세기 귀족 풍경이 사실은 그가 직접 경험한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1858년 빅토리아 시대에 태어난 그는 프랑스 혁명 이전의 사치스러운 세계를 재구성했다. 그에게는 참고할 사진도 없었다.

그는 박물관 소장품, 골동 가구, 그리고 역사 자료만으로 그 시대의 미학을 복원해냈다.

실내 장식의 디테일, 가구 양식, 서로 다른 직물에 떨어지는 빛의 표현까지, 이 모든 것이 순수한 예술적 고증의 결과였다.

레지아니니는 모데나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훗날 그곳의 교수로 선출되었다.

이후 피렌체로 이주해 1907년부터 1911년까지 전시를 열었으며,

페데리코 안드레오티와 프란체스코 비네아 같은 피렌체의 동시대 화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직물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다양했다.

상류층의 화려한 삶을 그렸지만, 검소한 환경에서 사는 농민들의 삶 또한 능숙하게 묘사했다.

그는 질감을 재현하는 기술자인 동시에, 시대와 계층을 관찰하는 화가였다.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2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792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4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마이클 잭슨 전기영화 근황
    • 06:17
    • 조회 106
    • 이슈
    • 강소라가 생각하는 데못죽 주인공 가상캐스팅.jpg
    • 06:16
    • 조회 193
    • 이슈
    • 실시간 칸 시리즈 참석해서 라이징스타상 수상한 블랙핑크 지수
    • 06:10
    • 조회 632
    • 이슈
    5
    • 냄새가 은근 호불호 갈린다는 음식.gif
    • 05:54
    • 조회 723
    • 이슈
    7
    • 초간단 불닭리조또
    • 04:56
    • 조회 639
    • 팁/유용/추천
    2
    • 조선시대 말투 귀여운거 뭔가를 표현할 때 강조하려고 동어 반복을 하는데
    • 04:44
    • 조회 2615
    • 유머
    28
    • 별모양 사과가 만들어지는 과정
    • 04:31
    • 조회 2286
    • 이슈
    22
    • 자타공인 커버곡 맛집인 최유정.jpg
    • 04:03
    • 조회 549
    • 유머
    • 템퍼 새모델 박(갓)진영
    • 03:43
    • 조회 1796
    • 이슈
    8
    • ‘불법 사채’ 범죄 수익, 이제 피해자에게 돌려준다
    • 03:30
    • 조회 1031
    • 정치
    11
    • 쇼메 파리 행사에서 시바사키 코우 & 송혜교 투샷
    • 03:30
    • 조회 3293
    • 이슈
    21
    • 샤넬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은 일본 여배우
    • 03:16
    • 조회 4307
    • 이슈
    16
    • 논란 이후 극단적인 행동까지 했었다는 서인영
    • 03:16
    • 조회 3356
    • 이슈
    15
    •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주차 로봇
    • 03:15
    • 조회 2094
    • 이슈
    9
    • 넌 화장실에서 막대기로 임신 사실을 알았는데 왜 데릭은 특별하게 알아야해?
    • 03:14
    • 조회 2892
    • 이슈
    8
    • 사실 국내 런칭을 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가 보는 특이한 스트리밍 서비스
    • 03:13
    • 조회 2831
    • 이슈
    21
    • 2년만에 블루 드 샤넬(Bleu de Chanel) 메인 모델 갈아치운 샤넬
    • 02:58
    • 조회 2633
    • 이슈
    17
    • 미국 학교 급식으로 비빔밥이 나왔대
    • 02:27
    • 조회 5903
    • 이슈
    23
    • 너무 사랑스러운 사자 🦁💕
    • 02:17
    • 조회 1144
    • 이슈
    3
    • 데뷔할때까지 버티는 원동력이였다는 서바 동기..jpg
    • 02:13
    • 조회 2017
    • 이슈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