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란전쟁’에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1% 급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이후 28년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주(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6.1%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약 18년 만에 최장 상승세다. ▶관련기사 3·5·18면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원유 등 광산품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며 “전년 대비로도 광산품과 석유제품이 올라 18.4%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6.64원으로 전월(1449.32원)보다 2.6% 올랐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68.4달러에서 128.5달러로 87.9% 상승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의 경우 원유(88.5%)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0.2% 올랐다. 중간재는 나프타(46.1%), 제트유(67.1%)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부타디엔(70.6%) 등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8.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5%, 1.9%씩 상승했다.
이달 수입물가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이 팀장은 “4월 수입물가 향방은 지금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4월 들어 두바이유가 1일부터 13일까지 평균으로 볼 때 전월 평균 대비 14.8%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데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13일 평균 전월보다 1% 상승하고 있고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4월 수입물가 향방은 지금으로서는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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