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진시황 이후 가장 싼 돼지고기"대기업 '아파트형' 돼지농장 우후죽순…출혈경쟁...팔수록 손해보는 中 양돈업
697 5
2026.04.14 16:40
697 5
9일 베이징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 500g이 7.99위안(약 17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배추·마늘·생강보다 고기가 더 싸다는 말이 나온다. 도매가격은 더 낮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kg당 11.65위안까지 떨어졌다.


생돈(도축 전 살아있는 돼지) 가격 폭락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생돈 가격은 kg당 10.4위안으로, 전년 대비 31% 이상 급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생돈 가격이 사육 원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양돈 업계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중국 최대 양돈기업 무위안은 3월 생돈 판매량이 675만1000마리로 전년 대비 2.65% 감소했고, 매출은 86억600만 위안으로 32.73%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kg당 평균 판매가는 9.91위안으로 30.7% 하락한 반면, 사육 비용은 kg당 11.6위안에 달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대기업 상황이 이 정도라면 중소 농가는 더 어렵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자돈(새끼돼지)을 사육해 출하하는 방식의 경우 마리당 약 462위안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양돈 산업이 '혹한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다. 중국인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년째 감소해 지난해 26.6kg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로 농민공 등 주요 소비층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습관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기름진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해산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육류 소비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2.1%에서 2025년 57.9%로 낮아졌다.


반면 공급은 오히려 늘었다.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 발발 이후 돼지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산업 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한 대규모 '아파트형' 스마트 양돈장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된 것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쓰촨성에만 64개의 아파트형 돼지농장이 지어졌다.



중국 정부가 냉동 돼지고기 비축 물량 확대, 번식용 암퇘지 감축 권고 등으로 수급 조절에 나섰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공급 측면의 조정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번식용 암퇘지 사육 두수는 3961만 마리로, 여전히 정부 권고 수준(3900만 마리)을 웃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대기업들이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하락은 경기 둔화, 산업 구조 변화, 소비 패턴 전환, 외부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60410181050652#_enliple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백화점 NO.1 피부과 관리¹ 시너지 세럼, <에이피 뷰티 트리플 샷 세럼> 체험단 모집 324 04.13 70,2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58,19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75,4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44,7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87,58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1,9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1,09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3,6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7,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47,61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72,2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3248 이슈 노래 자체가 "존나엑소지"인 엑소 콘서트 Crazy 무대 09:35 10
3043247 이슈 영화 <군체> 인터네셔널 예고편 공개 6 09:33 216
3043246 기사/뉴스 ‘재테크 달인’ 신현송, 갭투자로 22억 불려…‘예금 11억’ 모친, 무상거주 논란도 1 09:32 393
3043245 정보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 이름 잠시 바뀜 6 09:31 678
3043244 이슈 특이점이 온 요즘 왕홍체험 8 09:31 567
3043243 기사/뉴스 리틀야구 이렇게 재밌었나…‘우리동네 야구대장’ 독보적 정체성 호평 1 09:30 210
3043242 이슈 우리 아빠가 그랬음 요즘애들이 감옥에 안가서 책을 안 읽는거 같다고 자기 때는 데모하다 감옥 가면 자본론정도는 가볍게 떼고 나왔다고 6 09:30 454
3043241 이슈 반포 원베일리 커뮤니티에서 하루종일 사는 백수 브이로그.jpg 20 09:30 1,168
3043240 기사/뉴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영국 국적 딸 한국인인 척 '불법 전입신고' 논란 9 09:29 334
3043239 유머 트위터 자동번역 되는 김에 프랑스인들에게 묻고 싶은것 9 09:26 1,083
3043238 유머 @인물값해라나중에큰사람될려면이런게발목잡는다 2 09:26 405
3043237 기사/뉴스 [공식] 린, 젤리피쉬와 전속계약…보컬·프로듀싱 역량 확장 예고 09:25 192
3043236 이슈 차 밑에 몰래 '위치추적기' 피해 호소에도 보호조치 '거절'한 경찰 "스토킹으로 볼 수 없어" 12 09:25 450
3043235 이슈 [ID Film] 2026 SBS 드라마 브랜딩 필름 EP.1 소개팅 수목도 금토도 드라마는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X 멋진 신세계] 2 09:24 108
3043234 기사/뉴스 김구라 “전처 빚 알려진 것만 17억”…뒤늦은 고백 8 09:23 1,350
3043233 기사/뉴스 삼전닉스 '수억' 성과급 받더니…"백화점 갈까?" 바글바글 12 09:19 1,154
3043232 기사/뉴스 36년만 신비주의 끝…임성한 작가, 엄은향 라이브 뜬다 “17일 금요일” 12 09:19 583
3043231 기사/뉴스 "레이디백 안 먹히네"…디올코리아, 작년 영업익 '반토막'·매출도 18.1%↓ 21 09:18 1,071
3043230 이슈 2026년 올해도 희망퇴직 돌입한 대기업들 7 09:17 1,152
3043229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 이란전쟁은 끝났다 164 09:13 1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