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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 먼저 사라졌다”… 제주 하늘길, 가격 아니라 ‘좌석’부터 무너졌다

무명의 더쿠 | 16:23 | 조회 수 4221

유류할증료 4.4배 인상에 감편·선점 예약까지 겹쳐… 남은 건 고가 잔여석
업계 “지금은 요금 아닌 공급 붕괴”… 제주도 “좌석 확보 외 대안 없다”

 

표가 먼저 사라졌습니다. 가격은 그 다음입니다.

 

제주로 가는 항공 시장이 비용 상승 단계를 지나, 좌석 자체가 부족한 구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얼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갈 수 있느냐를 먼저 따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 유류할증료 3만 4,100원, 이미 올라간 가격선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3만 4,100원으로, 이달 7,700원에서 4.4배 올랐습니다. 2016년 현 체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평균을 반영해 뒤늦게 적용됩니다.

 

이미 오른 비용이 앞으로의 운임을 규정하는 구조입니다. 한 번 올라간 가격선은 단기간에 내려오기 어렵습니다.

 

김포~제주 노선은 이제 가격표보다 결제 단계에서 체감이 달라지는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주말 기준 편도 15만 원 안팎, 연휴에는 왕복 30만 원대가 형성됩니다. 세 명만 움직여도 항공료만으로 90만 원에 육박합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요금은 이미 일정 수준에서 굳어졌고, 좌석 잔량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바뀌는 구조라 같은 시간대라도 몇 시간 사이 조건이 달라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편수 유지 속 좌석 감소, 공급부터 축소

 

겉으로 보이는 운항 횟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공급은 줄었습니다. 하계 스케줄 기준 좌석은 1,000석 이상 감소했습니다.

 

최근 포항~제주 노선은 일부 날짜 운항이 빠지며 왕복 2편 구조가 흔들렸습니다. 국제선도 일부 노선 감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사 측에는 “유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이 맞지 않는 노선부터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실제로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도 감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이 줄어든 시장에서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좌석이 줄어든 만큼 가격은 유지되거나 더 올라갑니다.

 

■ “늦게 사면 비싸다”에서, “늦게 사면 없다”로 전환

 

유류할증료 인상 전 발권을 끝내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 시점도 앞당겨졌습니다.

 

단체 발권 문의가 늘고, 개별 여행객도 선예약에 나섰습니다.

 

인기 시간대 좌석은 빠르게 소진됐습니다.

 

이미 시장은 ‘늦게 사면 더 비싸지는 구조’에서 ‘늦게 사면, 아예 표가 없는 구조’로 넘어간 모습입니다.

 

국적사 한 관계자는 “5월 초 연휴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주요 시간대 좌석이 일찍 소진되고 있다”면서 “남은 좌석도 제한적이고,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 도민 이동 축소 시작, 관광보다 먼저 영향

 

제주 노선은 관광 수요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병원 진료, 출장, 가족 방문이 모두 항공편에 묶여 있습니다.

 

좌석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 도민 이동이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이동을 미루거나 횟수를 줄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 노선은 항공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 좌석이 줄면 이동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관광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 요금 아닌 좌석 문제, 해법도 공급 확대

 

제주 관광업계는 운항 확대와 대형기 투입, 성수기 슬롯 탄력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노선은 지역 접근성과 직결된 인프라인 만큼 좌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별기 증편과 대형기 운용을 통해 좌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슬롯과 기재 운영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공급 확대는 쉽지 않지만, 결국 좌석이 늘지 않으면 지금 구조는 바뀌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7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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