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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동물이 혼자 있어도 구조하지 마세요" '봄철 어린 동물 납치사건의 전말'

무명의 더쿠 | 14:32 | 조회 수 1923


걷지도 못할 것 같은 어린아이 두셋이 길에 눕혀져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던 어른들이 “왜 애들이 부모도 없이 버려져 있지?”라고 생각하며 이 어린아이들을 가까운 경찰관서에 데려다 줍니다. 이 어른들이 행한 일은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일이 동물 세계에 적용되면 납치이자 부모와 자식을 생이별시키는 몰지각한 행동이 되어버립니다. 어린 동물들이 산야에 방치된 것처럼 놓인 경우 십중팔구는 어미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섣부른 ‘구조’가 봄철마다 전국의 산야에서 되풀이되는 ‘어린 동물 납치 사건’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 관련기사 어린 야생동물 구조하다 자칫 ‘선의의 납치범’ 된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올해도 봄이 되자마자 전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동물들을 구조했다며 걸려오는 전화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주대에 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도 지난 31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 새끼 3마리가 사람에게 ‘납치’된 이후 들어왔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김봉균 재활사가 간추린 수리부엉이 납치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충북 진천의 백곡저수지로 나들이를 나간 한 시민은 저수지와 산의 경계부분에 해당하는 언덕에서 수리부엉이 새끼 3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솜털뭉치 같은 형태의 수리부엉이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 시민은 수리부엉이 새끼들을 천안의 자택으로 데려와 데리고 있다가 31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전화해 인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구조센터 직원들이 확인한 수리부엉이 새끼들의 모습은 아무 이상없이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구조센터 측은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우선에 두기 위해 신고자에게 이틀 전인 29일 발견 당시 상황을 질문했지만 신고자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부정확한 정보만을 제공했습니다. 자신의 섣부른 구조가 수리부엉이 가족에게 있어 큰 비극을 안겨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였습니다. 결국 수리부엉이 3마리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보호를 받게되었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선의에서 비롯된 구조가 납치가 되어버린 까닭은 이 수리부엉이들이 어미에게서 버려진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새끼 수리부엉이들이 아무 이상없이 건강한 상태였다는 것은 발견 직전까지 어미의 보호를 받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어린 동물을 가장 잘 보살필 수 있는 보호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어미 동물입니다. 이 수리부엉이 새끼들의 경우도 가만히 놔뒀다면 어미의 보살핌 속에 야생환경에 서서히 적응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센터에서 어미의 보살핌 없이 생활하다보면 아무리 사람이 정성으로 보살펴주더라도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20년 정도인 수명 동안 단 한순간도 맹금류로서 밤하늘의 제왕다운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수도 있는 셈입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수리부엉이 새끼들. 공주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올봄에만 이미 “수리부엉이 새끼가 어미를 잃고 버려져있다”는 구조요청을 3건(총 5마리)이나 받았지만 모두 사람들의 오인에서 비롯된 사례였습니다. 김봉균 재활사는 “야생동물 새끼의 성장과 자연적응에 있어서 부모동물의 역할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 모두 어미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리부엉이뿐 아니라 다른 조류나 포유류도 마찬가지입니다. 들판이나 산의 덤불에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어린 동물이 있을 경우 대부분은 어미가 다른 새끼들을 옮기는 도중이거나 사람 때문에 가까이 오지 못하고 멀리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이 이런 경우 최선의 방법은 새끼 동물을 그대로 두고 가는 것이라고 조언하는 이유입니다.

새끼 동물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 출처:충남야생동물센터 카드뉴스.

새끼 동물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법. 출처:충남야생동물센터 






후략 


https://www.khan.co.kr/article/201604011246001





이제 바보 아기 새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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