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다리 꼬면 무릎·허리 나간다”…속설일까 진실일까[건강팩트체크]

무명의 더쿠 | 04-14 | 조회 수 3436

“다리 꼬지 마라, 무릎 망가져”, “정맥류 생길라”, “허리 나빠진다”

어릴 때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자세에 관한 잔소리다.

당연한 건강 상식처럼 여겨졌던 이 경고들, 정말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속설’에 가깝다.

호주 시드니공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들인 브루노 티로티 사라지오토 박사, 조슈아 페이트 박사, 마크 오버튼 박사는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다리 꼬고 앉는 자세가 허리·무릎·정맥에 손상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세가 나쁘면 몸도 망가진다”는 믿음의 정체
이 같은 인식은 과학보다 ‘문화’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바르게 앉는 자세 = 자기관리·규율의 상징’ 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과정에서 생활 예절이 ‘의학적 사실’처럼 굳어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불편함 = 손상’이라는 착각이다. 즉, 다리를 꼬고 오래 앉으면 뻐근함, 압박감, 저림 등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몸이 망가졌다는 신호가 아니라 “자세를 바꾸라”는 신호에 가깝다.

허리 건강에도 영향 없다고?
다리 꼬기는 흔히 ‘나쁜 자세’로 분류된다. 척추를 비틀어 문제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다르다.
자세와 허리 통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이상적인 앉은 자세나, 매일 하는 앉은 자세 중 확실하게 해로운 자세를 찾지 못했다.

여러 나라의 물리치료사들을 대상으로 ‘가장 좋은 앉은 자세’를 설문한 연구에서도 답이 제각각이었다. 연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완벽한 자세’는 없다”라고 결론 내렸다.

세 명의 교수는 “자세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허리는 튼튼하고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자세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대개, 더 큰 문제는 한 가지 자세를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고관절도 괜찮을까?
“다리 꼬고 앉으면 고관절이나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주장도 흔하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역시 부족하다.

예를 들어 계단 오르기, 달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 점프하기 같은 활동이 관절에 훨씬 큰 부담을 준다.
다리를 꼬는 것은 단순히 관절 각도가 잠시 바뀌는 정도일 뿐 관절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맥류, 이것도 오해?
다리 꼬기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하지정맥류’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명확하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정맥류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혈액이 고이고 정맥이 확장될 때 발생한다.

이 질환은 나이, 가족력, 임신, 비만,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리를 꼬면 일시적으로 혈류가 바뀔 수는 있지만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 아무렇게나 앉아도 될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문제는 ‘자세’가 아니라 ‘시간’이다.
다리 꼬고 오래 앉기, 허리 펴고 오래 앉기, 구부정하게 오래 앉기 모두 똑같이 문제다.

즉, 가장 나쁜 자세는 오래 유지하는 자세다. 반대로 가장 좋은 자세는 한 자세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고 적절히 다른 자세로 바꾸는 것이다.

다리를 꼬았다 풀고, 자세를 바꾸고, 잠깐이라도 일어나 걷는 것. 몸은 이렇게 계속 움직일 때 가장 건강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12163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3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94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8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성시경 콘서트 가서 떼창 진심으로 하고 있는 김남길ㅋㅋㅋㅋㅋ
    • 16:14
    • 조회 277
    • 유머
    • 이번 멧갈라 최단신 셀럽
    • 16:11
    • 조회 754
    • 유머
    5
    • [KBO] 김도영❤️박용택
    • 16:00
    • 조회 1600
    • 유머
    6
    • 어디가서 굶어 죽진 않겠다
    • 16:00
    • 조회 684
    • 유머
    1
    • MZ세대 중 M, 밀레니얼 세대란?
    • 15:58
    • 조회 647
    • 유머
    8
    • [KBO] 호랑이의 프로페셔널한 손짓과 아기 꾀꼬리들
    • 15:54
    • 조회 1132
    • 유머
    4
    • 포장 용기에 갇힌 친구들을 발견한 햄스터
    • 15:54
    • 조회 1911
    • 유머
    4
    • 오늘은 서울숲 출몰한 카피바라
    • 15:48
    • 조회 1711
    • 유머
    7
    • 어린이 리포터 눈높이를 맞취기 위해 매너다리한 야구선수들
    • 15:45
    • 조회 1266
    • 유머
    4
    • 안나 언니가 정신이 없었나보네 이상하네
    • 15:39
    • 조회 2921
    • 유머
    5
    • [유미의세포들] 존나 비장한 외길장군세포ㅋㅋㅋㅋ
    • 15:37
    • 조회 3641
    • 유머
    31
    • 주인이 나간 후 남겨진 강아지들
    • 15:35
    • 조회 2293
    • 유머
    11
    • [소라와진경]팬티빨래 견해차이 덬들은 손빨래?세탁기?
    • 15:34
    • 조회 4419
    • 유머
    114
    • 어린이날 야구 근황
    • 15:33
    • 조회 1648
    • 유머
    6
    • 엘프랑 결혼하려는 남자
    • 15:30
    • 조회 2968
    • 유머
    17
    • 친구가 결혼축하선물을 사준다고 서점에 데려감
    • 15:28
    • 조회 3838
    • 유머
    12
    • [KBO] Q.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간식은? A.먹산:
    • 15:24
    • 조회 2179
    • 유머
    22
    • 씨리얼 패키지 전격 리뉴얼
    • 15:21
    • 조회 1834
    • 유머
    9
    • 앉은 자세가 우아하다는 망아지(경주마)
    • 15:20
    • 조회 492
    • 유머
    5
    • 할부지가 챙겨준 솜죽 먹고 토끼귀 된 후이바오🩷🐼
    • 15:16
    • 조회 1910
    • 유머
    2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