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주민 절반 60대' 마을에 살려고 줄 선다?…'월 15만원'이 만든 기적
3,359 2
2026.04.13 23:54
3,359 2

경남 남해군 삼동면엔 '기다려야' 귀촌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최근 이 마을에 들어온 두 가구는 1년을 기다린 끝에 입주했고, 지금도 4가구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마을 인구 120여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인 초고령 마을. 아기 울음소리는 드물고 최고령 주민은 90세를 넘겼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내동천마을(바람개비 마을)로 이주를 원한다. 도시에서는 나이가 들어 요양시설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 마을에서는 어르신의 노후와 돌봄을 마을공동체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마을 초입을 수놓은 형형색색 바람개비도 어르신들이 손수 만들었다. 아이들이 어르신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는 마을 고유의 돌봄 문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9일 마을회관 옆에 문을 여는 '인생 하숙집'은 마을의 상징 같은 공간이다. 어르신들이 요양시설로 떠나지 않고 익숙한 터전에서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내동천 마을의 이같은 실험이 확장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생하숙집 앞에 작은 상점을 만들고 있다. 하숙집 어르신들이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먹거리·생필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을 이장이 직접 재배한 키위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료품도 함께 진열된다.

전경선 내동천마을 청년이장은 "인생하숙집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비 등 생활비 부담을 기본소득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기본소득이 단순 지원금이 아니라 마을 돌봄 체계를 유지하는 재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동천마을의 변화는 기본소득이 단순한 '월 15만원' 지원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남해군 곳곳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은 돌봄 공동체를 지탱하는 버팀목이자 골목상권을 다시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 농어촌 기본소득은 남해군 전역에 빠르게 안착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시범사업 지급률은 90%를 넘어섰다. 지난 달 지급 대상은 3만4840명으로, 총 53억9865만원이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됐다.


...


남해군은 기본소득을 지역 농산물 소비와 연결하는 구조도 만들고 있다. 지난해 4월 창선면에 문을 연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매주 수요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행사일에는 기본소득 결제가 집중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할인 행사가 열린 이달 1일 직매장 매출은 700만원을 넘어섰다. 평소 평일 매출이 28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직매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가들에게 반가운 변화다. 이 매장에 멸치를 출하하고 있는 김해경(64·남해군 삼동면) 씨는 "기본소득 지급 이후 로컬푸드 매장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겨울철엔 원래 멸치가 잘 안 나가는데 올해는 기본소득 덕에 2~3월 매출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농가를 직접 찾아 농산물을 수거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향후 주문·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해 기본소득이 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기본소득 지급 이후 직매장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되는 등 소비 선순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권홍엽 남해군청 인구청년정책단 기본사회팀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축된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생활 안정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회복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전략적 수단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힘들게 지켜온 농어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34297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글립스X더쿠🌸] 더 가볍고 더 여릿하게💗이글립스 베어 블러 틴트 체험단 모집 289 00:07 21,2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4,3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95,9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48,7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99,87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4,6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2,8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4,9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7,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0,88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75,4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6325 유머 유미의세포들3) 유미 전남친들에게 한마디 하는 순록이 19:17 67
3046324 이슈 일본이벤트 예정인 EBS의 큰 크리에이터, 펭수 2 19:14 154
3046323 이슈 오늘 올라온 워너원 단체 셀카 5 19:14 380
3046322 이슈 2026 월드컵)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하프타임 쇼 예정 13 19:13 514
3046321 이슈 남들 살빼기 제일 힘든 시대 때 살 다 빼고 쉬운 시대(위고비&마운자로)에는 다시 돌아왔다는 김신영 ㅋㅋㅋ 2 19:13 408
3046320 이슈 노래 안무 무대세트까지 2.5세대 남돌깔 제대로 말아온 오늘자 투바투(투모로우바이투게더) 신곡 '하루에 하루만 더'무대 19:12 62
3046319 유머 사실상 샘킴 셰프의 핫라인이라는 김풍ㅋㅋㅋㅋㅋㅋ 2 19:11 773
3046318 이슈 마스크 쓰고 아무도 모르게지하철 광고 보러간 연예인 11 19:11 1,190
3046317 이슈 실시간 헤라 국내 행사 참석한 스키즈 필릭스.jpg 2 19:11 390
3046316 유머 여기다가 빨래 말리면 좋다는 꿀팁을 남기고 간 이전 거주자 2 19:10 861
3046315 기사/뉴스 주방까지 장악한 손맛 로봇 5 19:08 683
3046314 이슈 이걸 굳이 싶은 류준열, 홍경 캐스팅됐다는 드라마 내용.jpg 35 19:07 3,044
3046313 유머 여자는 사귀어줄 마음이 없는데 남자는 여자를 미래의 와이프라 생각하면서 평가함 7 19:07 921
3046312 이슈 일본 사극에서 신칸센 열차가 배경에 비친 채 그대로 방송됨 34 19:05 1,810
3046311 기사/뉴스 [단독] 태국 유명 골프 선수, 국내 명품 매장서 600만 원 '먹튀'→잠적 9 19:04 1,581
3046310 기사/뉴스 [오피셜] '폭풍영입' 흥국생명, FA 최대어 정호영 이어 '서브 1위' 자스티스 품었다 19:03 194
3046309 이슈 투워터정수기x 변우석 키비주얼 공개!💙 2 19:03 200
3046308 유머 세례 받기위해 손톱 숨기는 서인영.jpg 19 19:01 2,808
3046307 유머 소소하게 삶의 질 높여주는 코스트코 청소템 추천 33 19:01 1,929
3046306 이슈 인도네시아에서 여학생을 성희롱한 채팅이 공개되자 학생들을 2주동안 정학시킴 5 19:00 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