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커뮤 인간 관계글만 좀 봐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신규 서적
3,439 7
2026.04.13 21:48
3,439 7

dHdlFx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390613395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절사회》는 타인을 감정적 득실에 따라 평가하며, 손절이라는 행위를 통해 관계를 최적화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문화적 과제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인간관계, 그 안에 담긴 각자도생의 논리를 심리학에서 대중문화에 이르는 전방위적 탐구를 통해 설명한다.

 

98년생 사회학 연구자 이승연은 무해함의 추구, MBTI, 캔슬 컬처, 사주팔자 유행, AI와의 사랑에 이르는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며, 손절이 해방과 치유의 언어가 되는 흐름을 경계한다.

 

 

 

책 속의 말


‘손절’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현상이 보여주듯 요즘은 인간관계를 단절하라는 조언이 흔한 시대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보면 이토록 외로운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이 겉으로 드러내지만 않을 뿐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중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 특히 청년들이 깊은 외로움을 겪는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_〈서론: 가장 외로운 시대, 가장 외로운 세대〉 중에서


유튜브에서 일관되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동영상들은 대개 심리학적·정신의학적 용어를 동원해 인간 행동을 평가하기 위한 일반화된 원리를 설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마치 식당의 위생을 점검하는 백종원처럼, 행동과 언어 하나하나에 확대경을 들이밀어 낱낱이 평가하는 이러한 행위의 목적은 정신 건강에 ‘유해한’ 사람을 구분한 다음, 인간관계를 끊어내는 ‘손절’ 행위를 통해 이들에게서 받을지도 모를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_〈1장 인간관계 전문가의 시대〉 중에서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오래도록 대중적으로 널리 관심을 받아온 학문이지만, 특히 팬데믹 시대를 기점으로 많은 사람이 이를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잘 해내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타인들로 인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폭격에 시달리며, 우리를 ‘트리거(trigger)’하는 것들을 피하려고 애써야 한다.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나를 ‘가스라이팅’하는 ‘에너지 뱀파이어’들과 ‘나르시시스트’들과의 ‘유해한’ 관계로 인해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야 한다. 관계를 구축하기 이전에 ‘진정한 나’를 알고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을 찾기 위해 ‘마음의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_〈2장 내게 무해한 사람〉 중에서 


치료요법 문화의 인간관계론은 실제로도 경영과 투자의 메타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쉽게 닳아 없어지는 자원인 감정적 에너지는 당신이 선택한 소수의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과 당신의 건강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말은 타인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을 효과적으로 정당화한다. 치료요법의 전문가들은 친구의 고민 들어주기, 안부 묻기, 즐겁게 인사하기, 가볍게 말 걸기 등 타인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관계에 ‘투자하는’ 행동으로 재평가하기도 한다. _〈3장 선택하지 않을 선택〉 중에서  


‘틴더’를 비롯해 젊은 세대들이 애용하는 친구 찾기 및 소개팅 어플들이 프로필에 MBTI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것만 보아도 MBTI가 특히 청년들의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적지 않은 청년이 처음부터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잘 안 맞는 사람에게 감정적 ‘투자’를 해버리는 손해를 막고, 인간관계를 통제하고 최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MBTI를 사용한다. _〈4장 프로필 대 프로필의 만남〉 중에서  

 

 

 

 

 

 

손절해 독립해 헤어져 퇴사해 같은 거 좀 쳐보거나 들어본 사람들이면 하나하나 너무 익숙한 광경이...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642 04.22 10,9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9,2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36,57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4,1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9,9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1,4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5,0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8,92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2,3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1191 이슈 주니엘 귀여운 남자를 들으며 르세라핌 스킨을 끼고 오버워치하는 도자캣 3 02:27 91
3051190 이슈 도대체 위고비 마운자로가 췌장에 치명타라는 유언비어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위고비 마운자로는 원래 장에서 만들어지는 GLP-1이라는 펩타이드를 약으로 만든 거예요. 우리 몸이 자신의 췌장을 망가뜨리는 펩타이드를 만든다고요? 흠… 1 02:26 184
3051189 유머 친구들 단톡방에 자료사진 잘못 올린 BL 웹툰 작가.jpg 8 02:23 508
3051188 유머 롤러장에 나타난 환상의 트리오 1 02:21 69
3051187 유머 우리나라 쭉정이 이론 8 02:15 544
3051186 기사/뉴스 이창섭, 신곡 ‘우리들의 동화’로 전하는 묵직한 감동 02:14 44
3051185 유머 영감줘팸이가 영감깨물이로 진화 1 02:14 252
3051184 유머 누가 신성한 도장에서 로맨스 찍냐 2 02:10 324
3051183 정보 먹다 잠든 아기 깨우는 방법 6 02:07 451
3051182 유머 <케데헌>헤어지기 싫어 만화 11 02:04 650
3051181 유머 사라진 딸기 케이크와 범인 잡는 이수지 실장 6 01:56 813
3051180 이슈 남편한테 월세 받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44 01:47 2,656
3051179 이슈 한국 노인들중에 비만체형이 거의 없는 이유.jpg 15 01:47 3,155
3051178 이슈 뭐든지 하기와 KBO 중계 시그널송 드럼 커버 (가면 쓰고 드럼치는 걔) 1 01:47 195
3051177 유머 감동적인 영화한편 만들어낸 이창섭 뮤비 티저.jpg 01:45 211
3051176 기사/뉴스 럭키, 인도 건물 9채 보유 인정…"한국에서 투자했다면"(라스) 1 01:45 1,131
3051175 기사/뉴스 이다도시 "양육비 한 푼도 못 받아...16년 번 돈으로 두子 키워" ('A급 장영란') 01:40 583
3051174 유머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 🐶 4 01:37 626
3051173 기사/뉴스 “포스터보다 더 예뻐” 아이유, 미모 폭발 칭찬에 “숍 바꿔” TMI 고백 (유인라디오) 4 01:37 814
3051172 정보 샤넬향수 블루 드 샤넬 모델로 발탁된 것 같은 제이콥 엘로디 8 01:35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