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현지시각) LNG(액화천연가스) 핵심 수입국인 카타르를 깜짝 방문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정이 커진 가운데, LNG를 비롯한 에너지 및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언론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력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 중인 강 실장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을 만나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중동 전쟁으로 이란의 공습을 받은 카타르에 위로를 표하고, 양국의 연대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조속한 종전 협상 타결을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강 실장은 타밈 국왕과 중동 상황 등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및 에너지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모하메드 빈 압둘아지즈 알 쿨라이피 카타르 국무장관이 동석했다.
강 실장은 지난 7일부터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돌며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할 방안을 찾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강 실장이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예정에 없던 카타르를 깜짝 방문한 것이다.
카타르는 우리나라가 소비하는 LNG의 15% 이상을 들여오는 나라로, 연간 610만t 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세계 LNG 공급량의 20%가 카타르에서 나온다.
최근 이란의 공습으로 LNG 생산시설이 파괴되면서, 카타르 LNG 생산 및 수출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한국·이탈리아·벨기에·중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 이행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NG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와중에 강 실장이 직접 카타르를 방문해 최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유, 나프타에 이어 LNG도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와 직접 최고위급 협상이 진행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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