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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문신 후 피부 병변, 사르코이드증 사례 보고

눈썹 문신 이후 보라색 피부 발진이 나타나더니, 전신 면역질환으로 이어진 사례가 학술지에 보고됐다. 사진=Oxford Medical Case Reports
눈썹 문신 이후 보라색 피부 발진이 나타나더니, 전신 면역질환으로 이어진 사례가 학술지에 보고됐다.
시리아 라타키아 티슈린 대학교 병원 혈액학과 라라 사이드 박사팀이 학술지 최근 ⟪옥스퍼드 의학 증례 보고(Oxford Medical Case Reports)⟫에 게재한 사례에 따르면 46세 여성이 눈썹 문신 시술을 한 지 약 15개월 뒤 눈썹 주변에 보랏빛 병변이 나타났고, 이후 병변은 팔꿈치, 등 부위까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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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이드증은 변형된 다양한 백혈구가 뭉쳐 형성된 염증세포 덩어리인 육아종이 신체 부위를 침범해 기능부전을 초래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사르코이드증은 미국에서 연간 환자 수가 20만 명 미만으로 보고되는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일부 유전적 요인이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문신 잉크와 같은 외부 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이 발병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는 초기 국소 치료에 반응이 제한적이었으나, 이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인 프레드니솔론 치료를 시행한 뒤 모든 병변 부위에서 1주일 내 상태가 호전됐다. 이후 약물 용량을 점진적으로 감량하며 치료를 지속했고, 피부 병변은 완전히 사라졌다.
유사 사례는 과거에도 보고된 바 있다. 2011년 스위스에서는 동일 시술자를 통해 문신을 받은 12명에게서 사르코이드증이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
문신 잉크에 중금속 미량 포함 가능성…알레르기 반응 일으킬 수 있어
문신 잉크에는 니켈, 크롬, 코발트, 납 등 중금속이 미량 포함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농도에서 독성을 나타내고 저농도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문신 과정에서 주입된 색소는 면역계에 의해 외부 물질로 인식되며, 일부 입자는 제거되지 않고 피부에 남아 문신으로 유지된다.
대부분 이 과정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 사례에서는 병변이 문신 부위인 눈썹 뿐 아니라 전신으로 확산된 점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문신 부위에서 사르코이드증이 의심될 경우 폐 등 내부 장기 침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신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흉부 영상 검사와 혈액검사가 권장되며, 질환의 조기 인지가 적절한 치료와 만성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