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치명적 판단 착오로 욕먹는 이휘재·조갑경, 왜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었을까
1,560 0
2026.04.12 21:41
1,560 0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번역가 황석희의 과거 성범죄 전력이 드러나면서 그가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해당 영상이 OTT와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무엇보다 의아한 건 당사자다. 그와 같은 전력이 있으면서 어떻게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을 했을까?

최근에 자주 받은 질문이 있다. 이휘재의 KBS <불후의 명곡> 복귀를 어떻게 보느냐, 조갑경의 MBC <라디오 스타> 출연은 적절하냐는 물음이다. 두 사람 모두 법적으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출연을 막을 명분은 없다. 방송사가 부르고 본인이 응하겠다는데 시청자로서는 그저 지켜볼 수밖에. 하지만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장수 예능이 아닌가. 하지만 이번 일로 방송사가 시청자의 정서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특히 구조상 시청자가 주인인 공영방송 KBS의 행보는 아쉽기만 하다.

이휘재의 경우 재기가 쉽지 않으리라 보았기에 누가 묻든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반성과 눈물, 그리고 가족을 앞세운 고전적인 '복귀 3종 세트' 역시 여느 때처럼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방송은 도를 넘었다. MC 김준현이 진행자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이휘재는 못 이기는 척 그 자리에 앉아 진행 멘트를 이어가는 게 아닌가. 이를 김준현 개인의 돌발 행동이라 볼 수 있을까. 대중의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악수다. 만약 종편 트로트 프로그램이나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면 반응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결과 KBS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이휘재 본인 역시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지고 말았다.

이휘재가 떠나기 전 맡았던 KBS <배틀 트립>, <연중 라이브>, 그리고 TV조선 <아내의 맛> 등을 돌아보면 세상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구시대적인 진행이 문제였다. 오히려 새로운 감각이 필요한 KBS가 굳이 고집을 부린 이유는 무엇일까. <상상플러스> 시절부터 쌓아온 인연,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받은 대상, 내부에 켜켜이 쌓인 인맥이 작동했을까? 일부겠지만 제작진들이 특정 연예인에게 부채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돌싱포맨> 종영 후에도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등 여전히 여기저기 등장하는 이상민과 김준호를 보면 SBS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쨌든 <불후의 명곡>이 화제성을 노렸다면 결과는 대실패다.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니까.

<라디오 스타>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무리 시청률이 더 이상 인기의 지표가 아니라지만 한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2%대라니. 안타까운 건 '프로미스나인'의 이채영이다. 그날 새로운 면모와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으나 기대만큼 화제가 되지 못했으니까. <라디오 스타>의 경우 <불후의 명곡>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조갑경의 아들이 불륜으로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녹화 이후에 알려졌기에 제작진으로서는 난감했을 것이다. 과거 통으로 편집된 로버트 할리와 달리 조갑경은 본인의 과오는 아니지 않나.

다만 지난해부터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는데 왜 굳이 섭외에 응했는지, 그 점이 의문이다. 현재 출연 중인 SBS <보석이네 건강수다>야 정보 전달이 목적이니 토를 다는 이들이 없지만 인지도와 화제성이 높은 예능에 출연할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리라는 걸 예상 못했을까? 지난해 9월 양육비 지급 판결이 난 시점에 딸과 함께 소개팅 프로그램 tvN STORY <내 새끼의 연애>에 등장하고 그 뒤를 이어 <라디오 스타>에까지 출연하는 바람에 문제가 불거진 게 아닌가.

연예계에 논란이 일 때마다 SNS에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이를 의리라 여기는 모양이나 실로 유아적인 발상이다. 나에게 친절했으니, 잘해줬으니 좋은 사람이다? 누군가에게는 은인이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인연일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가 아닌가. 또한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 인지도 높은 프로그램 출연은 아무리 욕심이 나더라도 사양하는 것이 순리다. 긁어 부스럼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정석희 TV칼럼니스트 soyow59@hanmail.net

 

https://v.daum.net/v/20260412131724425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백화점 NO.1 피부과 관리¹ 시너지 세럼, <에이피 뷰티 트리플 샷 세럼> 체험단 모집 120 00:04 3,6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53,0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57,9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39,6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70,7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7,4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9,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2,4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6,1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46,7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8,9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1815 이슈 찐으로 다음 유행 시동거는 중이라는 디저트 7 05:29 673
3041814 정보 🍀4월 13일 띠별/별자리 운세🍀 13 05:10 427
304181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209편 04:44 106
3041812 유머 귀여운 털실가방 만들기 👛 6 04:37 654
3041811 이슈 충격적인 연구 결과, 우주는 이전 추정보다 훨씬, 훨씬 더 빨리 끝날 것 16 04:34 1,579
3041810 이슈 한국 언니들 이거 진짜에요?? 17 04:31 2,103
3041809 유머 한국이 싫어서 외국으로 떠나신 분들...참 멋진데요.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는분들 기운 빼는 소리는 좀 21 03:49 2,913
3041808 이슈 사람은 아침, 점심, 저녁에 항상 벌레를 먹고 있다는 사실 49 03:07 3,589
3041807 이슈 🇰🇷 : 근데 자동 번역의 쓸모가 뭐임? - 전세계인들에게 한마디 8 03:07 3,085
3041806 이슈 [스레드 펌] 작년에 내가 먹은 바퀴벌레 밥... 🤮🤢 (사진주의!!!!) 147 02:28 10,194
3041805 이슈 최근 프랑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남자배우 18 02:20 3,704
3041804 이슈 유럽 정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헝가리 총선 근황 28 02:13 3,836
3041803 이슈 한국인의 밥상 3대 레전드 17 02:06 2,984
3041802 유머 기름 넉넉하게 둘러서 입안찔리게 빠삭빠삭하게 튀긴 군만두 12 01:57 3,812
3041801 정보 모두에게 추억을 준 영화관의 마지막날.jpg 12 01:57 3,027
3041800 유머 핫걸 재질 릴스 말아온 아이오아이 멤버들 8 01:52 2,299
3041799 유머 강호동 라면 먹방 19 01:51 2,947
3041798 이슈 나하은 걸그룹(언차일드) 데뷔곡 inst 미리듣기 (추정) 2 01:50 638
3041797 정보 NEW 돼지바 신상🐷 15 01:50 3,826
3041796 유머 도쿄 이색적인 식당 갔다가 생긴일.jpg 3 01:49 3,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