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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개월 뒤 결혼인데"…완도 화재에 목숨 잃은 소방관 '예비신랑'이었다

무명의 더쿠 | 04-12 | 조회 수 2819
완도 수산물공장 냉동창고서 불…2명 사망·1명 부상
바닥 에폭시 제거하려 켠 '토치'가 화근
샌드위치 패널 타고 순식간에 확산

사망자 중 1명, 결혼식 앞두고 나섰다 참변…동료들 '오열'


차가운 냉동창고를 녹여 삶의 터전을 일구려던 불꽃은 비극의 불씨가 됐다. 일요일 오전,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결혼을 불과 5개월 앞둔 청년 등 2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12일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화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께 공장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원본보기

12일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화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께 공장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12일 완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완도군 군외면 소재 '장보고 드림'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3대와 인력 138명을 투입해 사투를 벌인 끝에 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현장의 비극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사고는 공장 내 냉동창고 바닥 보수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가 에폭시 제거를 위해 사용한 토치 불꽃이 샌드위치 패널로 구성된 벽면에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화염과 유독가스가 치솟았다.

화마가 휩쓸고 간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 앞, 화재 현황이 당시의 긴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화재로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준경 기자원본보기

화마가 휩쓸고 간 전남 완도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 앞, 화재 현황이 당시의 긴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화재로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준경 기자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소방관 30대 남성 A씨 등 2명이 숨지고, 창고 직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폐쇄적인 냉동실 구조상 화재 발생 시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작업자들이 대피로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동료의 죽음을 지켜본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주저앉았다. 특히 사망자 중 한 명인 30대 A씨는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74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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