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록의 전설 YB 윤도현과 30년 지기 팬에서 이제는 12년째 같은 배를 탄 매니저 김정일 대표의 뭉클한 서사가 그려졌다.
YB 전 앨범을 사 모으고 음료수를 들고 모든 공연장을 찾아다니던 '찐팬'이 결국 윤도현의 가족보다 가까운 파트너가 되기까지의 역사는 참견인들의 표현처럼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윤도현은 한동안 끊겼던 대학 축제 섭외를 위해 김정일 대표가 직접 대학을 찾아다니며 학생회를 설득한 일화를 꺼내며, "정일이랑 같이 일하는 건 나한테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아티스트를 아끼는 열정이 결국 YB를 1년에 대학 축제를 17개나 하는 섭외 1순위 밴드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유대감은 윤도현의 투병을 함께 겪어내며 더욱 깊어졌다. 윤도현은 희귀성 혈액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 이를 함께 극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족보다 먼저 김정일 대표에게 소식을 전했다.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려 했던 김정일 대표는 "평소대로 하자"는 의지가 강했던 윤도현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약물 치료 중이라 몸이 정말 아팠을 텐데도 티 내지 않는 걸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뮤지컬 연습부터 공연 전회차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객석에서 봤다는 것. 이제 건강을 되찾았다는 근황을 전한 김정일 대표는 "내 인생 마지막 아티스트 YB와 건강하게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공개된 30주년 전국 투어 전주 공연은 그 모든 시간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2025년 11월부터 시작된 전국 투어의 18번째 도시 전주에서 윤도현은 리허설부터 공연까지 완벽한 몰입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박하사탕'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준 '흰수염고래'까지 이어진 명곡 퍼레이드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떼창과 환호를 이끌었다. 제5의 멤버처럼 공연을 함께 즐기는 김정일 대표를 비롯해 관객과의 뜨거운 호흡은 YB가 왜 31년 동안 사랑받는 밴드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끝으로 "형과 다시 건강하게 투어를 돌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는 김정일 대표의 영상 편지에 "로큰롤!" 포효로 화답한 윤도현. 참견인들도 '흰수염고래'처럼 넓은 세상 함께 헤엄쳐 나아가는 두 사람의 영원한 우정을 응원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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