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첫 대면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 내 사상자가 급증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각)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357명, 부상자는 1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잔해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유전자(DNA) 분석이 필요한 유해가 다수 발견되고 있어 최종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국면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180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민간인 피해 규모를 둘러싼 양쪽 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이후 이어진 무력 충돌로 누적 사망자는 1953명, 부상자는 6303명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은 양국 간 외교 협상을 앞두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헤즈볼라 무장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첫 대면 협상을 열 예정이다. 레바논 쪽에서는 나다 하마데-모아와드 주미 대사가, 이스라엘 측에서는 예키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은 미셸 이사 주레바논 대사가 중재 역할을 맡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완전한 평화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협상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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