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냥개들'은 무엇만 좇았나?…시즌2가 놓친 것들
1,908 6
2026.04.11 09:55
1,908 6


'사냥개들'(김주환 감독) 시즌2는 전편이 쌓아 올린 걸 스스로 허물었다. 주먹은 강했지만, 서사는 힘을 잃었다. 


시즌1이 빛난 건, (단지) 액션 때문이 아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등을 맡기는 과정. 그 관계성이 액션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시즌2는 1편의 유산을 간과했다. 관계는 이미 완성됐고, 더 이상 쌓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걸까. 더 잔인한 액션으로 덧칠했다. 


물론, 공들인 액션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하면 넘친다. ‘사냥개들' 시즌2는 그렇게 이 시리즈의 핵심 서사를 지워버렸다.



'사냥개들' 시즌1은 성공적이었다. 공개 7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1위를 기록했다. 40개국 톱 10에 진입했고, IMDB 평점 8.8점으로 호평받았다. 브로맨스와 액션이 맞물린 공식이 통한 것.


시즌 2는 그 기대를 등에 업고 돌아왔다. 이번엔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의 핵심은 브로맨스였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우연히 엮이고, 티격태격하다 결국 하나되는 청춘 복서 듀오의 과정. 허당처럼 보여도 함께 힘을 합치면 무적이 됐다. 


이들의 케미는 시즌1을 단순한 액션물 이상으로 만들었다. 정의로 무장한 두 캐릭터는 답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뚝심이 통쾌했다. 그러나 시즌2는 달랐다. 



시즌1의 유산을 담보로 썼다. 관계는 이미 증명됐고, 그 위에 액션만 올려도 된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두 사람이 한 프레임 안에 있는 장면도 줄었다. 


각자 싸우고, 각자 버틴다. 1편이 브로맨스를 몸으로 보여줬다면, 이번엔 대사로만 채운다. 둘이 같은 프레임에 없으니, 감정이 화면에 맺히질 않는다.


유머도 순서가 어긋난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시즌1의 웃음은 두 사람의 관계가 쌓인 위에서 자연스럽게 터졌다. 시즌2는 기반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웃음부터 꺼낸다. 맥락 없이 던진 개그는 가볍기만 하다. 



새로운 빌런으로 나선 정지훈(백정 역)은 피지컬과 액션 모두 압도적이다. 그러나 힘이 잔뜩 들어간 연기는 아쉽다. 극악무도하고 예측불가한 캐릭터는, 오히려 날것의 느낌에서 날카로운 공포가 살아난다.


정지훈에게선 그 날것이 보이지 않는다. 계산된 광기랄까. 무엇보다 캐릭터 설계에 구멍이 있다. 그가 왜 건우와의 대결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타고난 사이코패스라기엔 지나치게 돈을 탐닉하고, 치밀한 설계자라기엔 너무 충동적이다. 정지훈의 연기보다 캐릭터 자체가 흔들린다. 



시즌3을 향한 포석도 다소 노골적이다.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형사 이우정(차지혁 분)은 시즌2의 새로운 얼굴이다. 건우 우진과 같은 '우'자 돌림이면서 모두 다른 한자를 쓴다는 걸 공들여 보여준다.


앞으로 둘이 아닌 셋의 활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드라마가 스스로 "이 캐릭터를 기억해 두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확장이 아닌 설계된 확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와 별개로, 신스틸러로 나선 박서준은 시즌2가 던진 가장 매혹적인 물음표다. 빌런인지 아군인지 끝까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얼굴의 블랙 요원으로 활약했다. 


짧은 분량임에도 확실한 임팩트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석의 노골적임을 논하기 전에, 그가 어떤 얼굴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시즌3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그건 박서준 덕분일 것이다.



액션은 확실히 볼만하다. 철권 게임을 연상시키는 비현실적인 복싱은 시즌2만의 시각적 쾌감을 만들어낸다. 시즌1보다 복싱 스킬이 늘었고, 스케일도 커졌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6629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494 04.29 52,4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7,5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17,5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97,8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17,4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8,6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0,5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8872 유머 귀여운 옆집 고양이랑 인사했어 16:04 124
3058871 이슈 의왕 아파트 화재 윗층 상황 2 16:04 364
3058870 이슈 웹툰 작가가 알려준 이탈리안 퓨전 한식을 일식요리사가 만드는 음식 초장 파스타 16:04 113
3058869 이슈 UNCHILD (언차일드) - UNCHILD | 쇼! 음악중심 | MBC260502방송 16:04 8
3058868 이슈 러시아 시골집 인테리어 3 16:02 398
3058867 이슈 KEYVITUP (키빗업)- LEGENDARY Show! MusicCore MBC260502방송 15:59 26
3058866 유머 네모네모 멈뭄미 4 15:58 227
3058865 이슈 연휴 상황 14 15:55 1,514
3058864 이슈 [KBO] SSG 베니지아노, 장두성 머리 맞혀 '헤드샷 자동 퇴장' 24 15:52 1,518
3058863 이슈 엄마가 가장 좋을 때는 언제예요??? . gif 3 15:52 648
3058862 이슈 타키 아라시 칸쟈니 포탑스가 부르는 can do can go 5 15:51 322
3058861 유머 엄마가 7만원짜리 인형 바리깡으로 밀어버림 16 15:50 2,816
3058860 유머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 시간 6 15:48 786
3058859 이슈 요즘 결정사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 1위 8 15:47 2,030
3058858 이슈 미친 집중력으로 기리고 보는 강쥐 7 15:44 894
3058857 이슈 [KBO] 빅이닝을 만드는 전민재의 적시타 ㄷㄷㄷㄷ 15:44 516
3058856 이슈 [KBO] 리드를 가져오는 노진혁의 고급야구 ㄷㄷㄷㄷ 15:42 444
3058855 유머 최근 일본에 유출된 한국 국가기밀.... 18 15:42 4,559
3058854 유머 유투브 제작진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운 강소라 12 15:40 2,215
3058853 이슈 QWER (큐더블유이알) - CEREMONY | 쇼! 음악중심 | MBC260502방송 15:39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