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냥개들'은 무엇만 좇았나?…시즌2가 놓친 것들
1,733 6
2026.04.11 09:55
1,733 6


'사냥개들'(김주환 감독) 시즌2는 전편이 쌓아 올린 걸 스스로 허물었다. 주먹은 강했지만, 서사는 힘을 잃었다. 


시즌1이 빛난 건, (단지) 액션 때문이 아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등을 맡기는 과정. 그 관계성이 액션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시즌2는 1편의 유산을 간과했다. 관계는 이미 완성됐고, 더 이상 쌓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걸까. 더 잔인한 액션으로 덧칠했다. 


물론, 공들인 액션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하면 넘친다. ‘사냥개들' 시즌2는 그렇게 이 시리즈의 핵심 서사를 지워버렸다.



'사냥개들' 시즌1은 성공적이었다. 공개 7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1위를 기록했다. 40개국 톱 10에 진입했고, IMDB 평점 8.8점으로 호평받았다. 브로맨스와 액션이 맞물린 공식이 통한 것.


시즌 2는 그 기대를 등에 업고 돌아왔다. 이번엔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의 핵심은 브로맨스였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우연히 엮이고, 티격태격하다 결국 하나되는 청춘 복서 듀오의 과정. 허당처럼 보여도 함께 힘을 합치면 무적이 됐다. 


이들의 케미는 시즌1을 단순한 액션물 이상으로 만들었다. 정의로 무장한 두 캐릭터는 답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뚝심이 통쾌했다. 그러나 시즌2는 달랐다. 



시즌1의 유산을 담보로 썼다. 관계는 이미 증명됐고, 그 위에 액션만 올려도 된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두 사람이 한 프레임 안에 있는 장면도 줄었다. 


각자 싸우고, 각자 버틴다. 1편이 브로맨스를 몸으로 보여줬다면, 이번엔 대사로만 채운다. 둘이 같은 프레임에 없으니, 감정이 화면에 맺히질 않는다.


유머도 순서가 어긋난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시즌1의 웃음은 두 사람의 관계가 쌓인 위에서 자연스럽게 터졌다. 시즌2는 기반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웃음부터 꺼낸다. 맥락 없이 던진 개그는 가볍기만 하다. 



새로운 빌런으로 나선 정지훈(백정 역)은 피지컬과 액션 모두 압도적이다. 그러나 힘이 잔뜩 들어간 연기는 아쉽다. 극악무도하고 예측불가한 캐릭터는, 오히려 날것의 느낌에서 날카로운 공포가 살아난다.


정지훈에게선 그 날것이 보이지 않는다. 계산된 광기랄까. 무엇보다 캐릭터 설계에 구멍이 있다. 그가 왜 건우와의 대결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타고난 사이코패스라기엔 지나치게 돈을 탐닉하고, 치밀한 설계자라기엔 너무 충동적이다. 정지훈의 연기보다 캐릭터 자체가 흔들린다. 



시즌3을 향한 포석도 다소 노골적이다.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형사 이우정(차지혁 분)은 시즌2의 새로운 얼굴이다. 건우 우진과 같은 '우'자 돌림이면서 모두 다른 한자를 쓴다는 걸 공들여 보여준다.


앞으로 둘이 아닌 셋의 활약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드라마가 스스로 "이 캐릭터를 기억해 두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자연스러운 확장이 아닌 설계된 확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와 별개로, 신스틸러로 나선 박서준은 시즌2가 던진 가장 매혹적인 물음표다. 빌런인지 아군인지 끝까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얼굴의 블랙 요원으로 활약했다. 


짧은 분량임에도 확실한 임팩트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석의 노골적임을 논하기 전에, 그가 어떤 얼굴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시즌3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그건 박서준 덕분일 것이다.



액션은 확실히 볼만하다. 철권 게임을 연상시키는 비현실적인 복싱은 시즌2만의 시각적 쾌감을 만들어낸다. 시즌1보다 복싱 스킬이 늘었고, 스케일도 커졌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6629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백화점 NO.1 피부과 관리¹ 시너지 세럼, <에이피 뷰티 트리플 샷 세럼> 체험단 모집 231 00:04 14,4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53,8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59,2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40,92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73,6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8,8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9,8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2,4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6,1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46,7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8,9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2196 기사/뉴스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 방송·영화·연극·뮤지컬 후보 발표 14:08 83
3042195 기사/뉴스 하늘 뚫린 중동의 다급한 구애… “한국, 천궁Ⅱ 더 빨리 줄 수 없나” 1 14:07 196
3042194 이슈 "한국언니들 이거 진짜에요????" 3 14:07 477
3042193 유머 10년후, 여자가 결혼에 안달하는 시대가 옵니다. 3 14:07 233
3042192 이슈 새벽 1시에 잠들고 5시에 일어나는 새끼들 14:07 115
3042191 이슈 쿠팡 프레쉬백 가지고 캠핑가서 말나오는 백지영.jpg 9 14:07 613
3042190 이슈 2026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후보 5 14:06 345
3042189 이슈 반응 터져서 3일만에 1000만뷰 돌파한 방탄 매운맛 챌린지 인터뷰 Hot Ones 14:06 118
3042188 기사/뉴스 "죽여버리고 싶네"...지하철 배려석 실랑이에 애먼 임산부 '봉변' 1 14:06 165
3042187 기사/뉴스 JMS교주 여신도 성폭행 증거인멸 돕던 ‘경찰관 신도’, 첫 재판서 “공소사실 인정 1 14:06 68
3042186 이슈 아이유 변우석 승부욕까지 닮은 대군쀼! | [21세기 대군부인] 스피드 퀴즈 | 디즈니+ 대군쀼의 TMI🎙️💕 1 14:06 28
3042185 기사/뉴스 아이들, 올여름 정조준…7월 컴백 확정 [공식] 1 14:06 30
3042184 이슈 2026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후보 10 14:05 576
3042183 기사/뉴스 에이스토리, 하반기 '크래시2' 시작으로 내년까지 8편 제작 라인업 공개 14:05 33
3042182 이슈 윤하(YOUNHA) 공식 팬클럽 Y.HOLICS 10기 모집 안내 14:05 33
3042181 이슈 무인매장 터는 절도범들 1 14:05 161
3042180 기사/뉴스 [단독] 티웨이항공, 승무원 무급휴직 실시… 장거리 운항 늘린 후 고유가 ‘직격탄’ 6 14:04 393
3042179 이슈 [뉴스] '워너원 배진영 동생' 쇼트트랙 배서찬 "국대 선발 소식에 형이 더 기뻐해" 3 14:02 677
3042178 이슈 그때 그 시절 "기차 가락국수" .gif 9 14:02 589
3042177 기사/뉴스 "죽여버리고 싶네"...지하철 배려석 실랑이에 애먼 임산부 '봉변' 3 14:01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