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신영은 일어나자마자 아침밥부터 차려 먹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김신영은 "전 가장 입맛이 돌 때가 아침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되면 3시에 일어나서 밥을 먹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저녁도 맛있게 먹는다"고. 김신영이 "아침에는 입맛이 돌고 저녁은 맛있다. 다르다"고 주장하자 전현무는 "하루종일 입맛이 돈다는 거 아니냐"며 황당해했다.
김신영은 밥솥에 직접 밥을 지어 먹었다. 아침밥을 위한 남다른 정성을 지켜보던 전현무가 "한참 살 뺐을 때는 저 행위를 안 했겠지?"라고 짐작하자 김신영은 "했다. 현미를 뺐다. 현미 빼고 흰쌀밥만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 녹는다. 안 씹는데 넘어가 버린다"면서 "쌀밥이 맛있다 하면 앞으로 한 5㎏ 찌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너스레 떨었다.
결국 아침부터 당면 넣은 소불고기에 흰쌀밥, 미역국, 반찬까지 밥상을 깨끗하게 싹 비운 김신영은 "발우공양"이라며 "사람 안 변한다. 체질이 변한다고 하잖나. 개똥철학이다. 13년 참으면 뭐하냐. 3개월 만에 (돌아왔다)"고 자조했다.
그러곤 "인생 뭐 있냐. 초코 케이크부터가 시발점이었다. 먹고 싶은 게 있을 때도 먹고, 배고플 때도 먹고. 옛날에는 막 예민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웬만하면 누가 제 발가락을 밟고 지나가도 화가 안 날 거 같다. 사람이 너그러워진다"며 섭취 칼로리만큼 아량도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사실 김신영이 다시 살을 찌게 된 건 고(故) 전유성이 남긴 말 때문이었다. 무려 약 13년간 다이어트 전도사로 살았다는 김신영은 "(전유성) 교수님 임종까지 지켜봤잖나. 교수님이 '야 신영아, 짬뽕이 너무 먹고 싶은데 내가 못 먹지 않냐. 너도 아끼지 말고 맛있게 먹고 싶은 거 먹고 살아'라고 하셨다. 그게 이유가 되더라. 제가 살 빼고 '지금 안 돼요', '못 먹어요'라고 하는 건 보셨지 않냐. 마지막으로 그 얘기를 하시더라. 편하게 먹고 살라고. 살찌는 것도 '나니까 사랑해야 한다'해서 실컷 먹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아침을 맛있게 먹기 위해 전날 밤 불고기를 재워놓거나 호박전을 부쳐놓을 정도로 밥에 진심이 된 김신영은 저녁밥에도 엄청난 공을 들였다. 김신영은 미리 챙겨놓은 쌀뜨물로 청국장을 끓이고 무를 직접 갈아 무생채를 뚝딱 만들었다.
김신영 저녁밥의 하이라이트는 일부러 어느 정도 남긴 밥으로 비벼 먹는 무생채비빔밥이었다. 김신영은 "엄마 밥이 맛있고 아빠 밥이 맛있다 하는데 전 제 밥이 제일 맛있다. 너무 맛있다. 얼마나 윤택하냐"면서 "다이어트 그만하세요, 여러분들"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신영은 야구를 보며 소파에서 고구마칩을 꺼내 먹었고, 코드쿤스트는 소파 양 옆에 고구마칩, 치즈칩과 쓰레기통이 항상 준비돼 있다는 말에 "행복 그 자체"라고 평했다.
김신영은 "전 무탈한게 가장 행복하다. 내가 밥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고 어느 순간부터 감사하더라. 전 저에게 되게 인색했다. 맛있는 것 먹고 '너무 잘한다'라는 걸 못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날 인정하면 더 좋지 않을까. 사람이 종이 한 장 차이 같다. 비극이든 희극이든 종이 한 장 같다"며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 내려놓을 수 있어서 편하다"고 밝혔고, 무지개 회원들은 스스로 자신의 친구가 되는 법을 찾아 더 밝아진 김신영의 삶을 응원했다.
뉴스엔 서유나
https://v.daum.net/v/2026041106110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