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최근 구원파 계열인 한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 뒤 이 단체는 간부들을 모아놓고 정치 선동성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좌파 정권이 교회를 다 무너뜨린다는 주장 허위 방송을 하면 언론사 문을 닫게 돼 있다는 주장까지 저희가 입수한 녹취로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최광일 기자입니다.
기자]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무대에 선 청소년들이 노래하는 대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입니다.
[윤모 씨/보수성향 청년단체 대표 :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나라가 위기 때 국민의 부름을 받으시고 대통령직을 맡으셔서 지난 2년 동안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구원파 계열로 분류되는 기쁜소식선교회 주최 청소년 행사입니다.
박옥수 목사가 창립한 단체입니다.
이 단체 신도 다수는 지난해 윤 전 대통령 탄핵 재판 당시 헌법 재판소 앞에 동원됐습니다.
지난 달 JTBC가 이런 사실을 보도하자 기쁜소식선교회는 내부 단속을 위해 전국 지역장들을 모았습니다.
당시 녹취를 들어봤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대책회의/지난 3월 14일 : 박옥수 목사님께서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교회를 다 무너뜨린다 했는데 목사님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 됐습니다.]
정치 개입 의혹 때문에 모였는데 정작 논의 내용은 더 정치적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그동안 통일교와 신천지 수사도 탄압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사역자 모임/지난 1월 30일 : 통일교나 또 신천지나 지금 엄청나게 조사해서 구속시키고 있는 것 여러분 알고 계시죠? 종교 탄압을 본격화하겠다고 아예 그렇게 공식적으로 선언을 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JTBC 보도에 대해선 강력 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지역장 대책회의/지난 3월 14일 : 언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법적으로 또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현재 언론이 세 번 허위 방송을 하게 되면 언론 문을 닫게 돼 있습니다.]
다만 정치 활동에 적극 개입했던 간부는 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지역장 대책회의/지난 3월 14일 : 좀 이용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선교회에서는 제명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에 녹취 내용에 대해 질의했지만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