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I 전 총재’ 라잔 “신현송 지명 최고의 선택”
“정책 경험 갖춘 세계적 경제학자…준비 완벽”
현재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라잔 전 총재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3년 RBI 총재로 취임해 루피화 급락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화 긴축으로 안정시킨 인물로 영란은행(BOE)·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어 국제 금융계에서 폭넓은 신뢰를 받고 있다.
라잔 전 총재는 신 후보자를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이자 수년간 정책 자문가로 활동하며 실무 역량을 검증받은 인물”이라며 “한은 총재직을 훌륭히 수행할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진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국 출생 한국계 미국인으로 2000년 한국 국적 상실 후 11년 6개월이 지나서야 국적상실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의원들은 신 후보자가 2010년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시기에도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청문회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라잔 전 총재는 이 같은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통합된 경제 환경에서 국제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위기를 헤쳐나갈 정책 입안자를 원하겠느냐 아니면 그 복잡한 구조를 모르는 사람을 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역량이 확인된 정책 입안자라면 핵심은 올바른 의도를 가졌는지 여부”라며 “신 후보자는 이미 무결한 평판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을 넘는다. 라잔 전 총재와 신 후보자는 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프레더릭 미슈킨 등 당대 주요 경제학자 15인이 금융 시스템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결성한 스쿼엄 레이크 그룹(Squam Lake Group)의 창립 멤버로 함께했다.
라잔 전 총재는 글로벌 전문성과 국내 공적 책임이 반드시 상충하지 않는다며 “핵심은 언제나 국가에 최선인 것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가 10년 넘게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조사국장·통화경제국장 등을 역임하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과 구축한 네트워크는 환율 불안과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 시점에서 한국 경제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라잔 전 총재는 인터뷰 말미에 신 후보자에게 “최고의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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