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선언하자 한국 해운사인 HMM 선박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 정박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과 관련된 나머지 25척도 긴박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 선박 외에 다른 선박들도 다수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위치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지만, 허가를 받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해협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발선’을 바짝 끌어당긴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과 관련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협 내측에 발이 묶인 우리 국적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이다. 화주인 국내 정유사를 기준으로 유조선 총 7척이 대기 중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수장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외교장관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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