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감독이 신작 ‘호프( HOPE )’로 또 한 번 칸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이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호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부터 ‘황해’, ‘곡성’, ‘호프’까지 연출한 모든 장편이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쓰게 됐다.
특히 ‘호프’는 그의 첫 경쟁 부문 진출작이다. 경쟁 부문은 전 세계 영화 중 약 20편 내외만 선정되는 핵심 섹션으로,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평가되는 무대다.
나홍진 감독은 그동안 칸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추격자’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남겼다. 이번 ‘호프’로는 한 단계 더 올라선 셈이다.
작품 역시 기대를 모은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에서 호랑이 출현 소식이 퍼지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에 더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글로벌 배우들이 합류해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초청은 한국 영화 전체에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던 상황 이후, 4년 만에 경쟁 부문 복귀를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홍진 감독은 “영광”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분발하겠다”는 짧게 소감을 남겼다.
‘호프’는 오는 5월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 이후 국내 개봉을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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