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궃은 날씨와 허위 신고까지 겹치며 포획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 서부소방서 이본우 현장대응단장은 9일 현장 브리핑에서 "탈출한 늑대가 유등천을 건너고 있다는 사진을 접수 받았지만, 인공지능으로 조작된 허위 사진이었다"며 "허위 신고로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에는 오월드 네거리에서 촬영됐다는 사진이 접수됐지만, 실제 탈출한 늑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진에는 늑대가 도로 한복판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종일 비 예보까지 더해지며 수색 여건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비가 내릴 경우 냄새와 발자국 등 흔적이 지워지면서 탐지견을 투입하기 어렵고, 젖은 비탈길로 인해 수색 인력 접근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탈출한 늑대는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오월드 뒤편 고압선 인근과 동물병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지만,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관계당국은 이날부터 드론 중심의 수색으로 전환했다. 전날 소방과 경찰 등 인력 25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현재 경찰과 오월드 직원 등은 오월드 인근 야산을 포위한 채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귀소 본능이 있는 늑대가 주변을 배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지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드론 5~6대를 투입해 산림 내부를 확인하고, 늑대가 포착될 경우 수의사와 소방 구조대가 마취제를 이용해 포획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야행성인 늑대의 특성상 낮에는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드론 소음으로 도주할 우려도 제기됐지만, 당국은 오히려 움직임을 유도해 포획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제기된 '48시간 내 포획'이라는 골든타임과 관련해, 당국은 반드시 해당 시간에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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