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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조폭 자금' 허위 폭로 곳곳에 국민의힘 연루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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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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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3268?cds=news_media_pc

 

각 당의 20대 대통령선거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10월20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이 후보가 성남 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 씨로부터 수십억 원의 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었다.

폭로의 출발점은 국민의힘 성남 지역 정치인 장영하 변호사와 수감중인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폭력배 출신 박철민 씨였다. 장영하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이재명 시장 측에 돈을 전달할 때 받아서 사진을 촬영한 것”이라며 “돈을 전달할 때 꺼내놓고 사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 장영하 변호사와 박철민 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확정 선고를 받았다.
 

장영하 변호사 기자회견 / 2021.10.20.

장영하 변호사 기자회견 / 2021.10.20.‘박철민·장영하 허위 폭로’ 판결문에 등장한 조폭 출신 인사

뉴스타파는 장영하 변호사와 박철민 씨의 허위 폭로 혐의에 대한 판결문을 입수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이 두 사람의 허위사실 유포에 깊이 연루된 정황이 담겨 있었다.

최근 허위로 판명된 ‘이재명 조폭 금품 수수설’의 골자는 이재명 후보가 조직폭력배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 씨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박철민 씨는 이 같은 폭로에 앞서 수감 중인 이준석 씨에게 접근했다. “국민의힘과 이낙연 캠프가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줬다고 폭로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아우(박철민) 현재 형님(이준석)분 수감생활에 도움이 될 듯하여 말씀 올립니다. 아우가 이런 말씀 올리기 송구하오나 국민의힘과 이낙연 캠프에서 형님께 금전적인 부분과 현재 사업적 인 부분에 대하여 힘껏 힘을 실어드리고...
- 박철민이 이준석에게 보낸 편지(2021.8.19.)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박철민이 이준석에게 보낸 편지(2021.8.19.)/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9쪽

박철민이 이준석에게 보낸 편지(2021.8.19.)/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9쪽

이준석 씨는 “국민의힘 쪽이든 이낙연 캠프 쪽이든 나와 협의하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내가 명확히 알려달라”며 그쪽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닷새 뒤, 박철민 씨의 변호인이 이준석 씨의 의사를 전달하면서 “국민의힘 쪽 담당자를 누구라고 해야 하냐”고 물었고, 곧바로 자신을 ‘박철민 선배’라고 밝힌 A씨가 “잠시 통화 좀 가능하실까요?”라며 박철민 씨의 변호인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통화가 연결되자, A씨는 “저희 담당자는 이준석이 먼저 조건을 제시하면 그에 맞추겠다하니 이준석 측에 전달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이준석의 변호인과 직접 소통하기 시작했다.

A씨의 정체는 박철민 씨 아버지의 소개로 국민의힘 성남 지역 당협에서 윤석열 선거운동에 나섰던 국제마피아파 조폭 출신 인사였다. 박철민 씨는 2021년 8월 무릎 수술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았을 당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허위 폭로를 준비했는데, 이때 박철민 씨에게 휴대폰을 빌려준 것도 A씨였다.

박철민 진술에 ‘국민의힘 단체 대화방’ 등장

박철민 씨가 허위폭로를 준비할 때 이미 국민의힘이 박철민 씨의 폭로 내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판결문에는 박철민이 허위폭로와 관련된 파일을 국민의힘 인사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업로드 했다는 진술이 등장한다.
 



2021년 9월경 이준석 측근으로 추정되는 불상의 사람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파일 한 개를 전송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 번 파일을 열었다가 닫으니까 그 다음에 열리지 않아서, 자신이 그것을 국민의힘 측 인사들과 박용승(아버지)이 참여해있는 단톡방에 업로드해서 확인해 달라고 하였는데...
- 박철민이 수사기관에 한 진술 /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박철민이 수사기관에 한 진술 /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15쪽

박철민이 수사기관에 한 진술 /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15쪽

박철민 씨의 진술에 나온 박철민의 아버지 박용승 씨. 박 씨는 성남시의원 출신으로 당시에는 성남 수정구 당원협의회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폭로 과정 곳곳에 국민의힘 흔적

장영하 변호사는 9월 중순부터 박철민 씨를 접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작 이재명 후보에게 돈을 줬다고 해야 할 이준석 씨는 정작 폭로할 뜻이 없었다.
 



아직 언론에 보도하는 건 형이 이야기해준 계좌 정황은 추후에 논의하여 정리토록 하고...
- 이준석이 박철민에게 보낸 편지 (2021.10.중순경) /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이준석이 박철민에게 보낸 편지 (2021.10.중순경) /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이준석이 박철민에게 보낸 편지 (2021.10.중순경) /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이재명 후보가 조폭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 그런데도 박철민 씨와 장영하 변호사는 이재명 조폭 금품 수수 의혹 폭로를 밀어붙였다.

2021년 10월18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 씨로부터 받은 돈이라며 "불법사이트 자금을 이재명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20억 가까이 지원하였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 드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2021년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2021년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김용판 의원은 "공익 제보한 박철민 씨도 공개적으로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장영하 변호사도 기자회견과 고발을 한다고 한다"며 박철민 씨와 장영하 변호사의 행보도 공개했다.

그러나 돈다발 사진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재명 후보에게 건넨 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진은 박철민 씨가 과거 자신의 렌터카 사업 홍보 차 SNS에 올렸던 사진이었던 것이다.

국민의힘이 허위 폭로에 연루된 흔적은 또 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비리를 검증하겠다’며 국민의힘 국민검증특위가 만들어졌다. 특위는 국민의힘 현역의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는데, 위원장은 김진태 강원도지사였다.

박철민 씨는 두 번째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장영하 변호사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10억원을 전달했다는 조폭의 편지가 있다고 알렸다. 이 사실을 장영하 변호사로부터 전달받은 김진태 위원장은 11월23일 장 변호사와 함께 직접 박철민 씨를 접견했다.
 

2021년 12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진태 당시 국민의힘 국민검증특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1년 12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진태 당시 국민의힘 국민검증특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그러고선 12월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진태 위원장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 박철민씨에게 보낸 편지라며 박철민 씨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편지 내용을 읽으며 "'준석 형님하고는 얘기 된 거야? 생각해보니 이 지사(이재명) 측에 내가 현금으로 준 건 일곱 차례 정도. 10억 정도.' 이 편지 두 개를 박철민씨로부터 저희가 전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편지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금품 수수설은 허위로 판명났다.

그런데 허위 폭로 창구 역할을 한 장영하 변호사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국민의힘의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장이 됐고, 역시 허위 폭로를 도운 조폭 출신 A씨는 박철민 씨 부친의 추천으로 수정구 당협의 청년위원장이 됐다. 국민의힘이 이들에게 허위 폭로의 책임을 묻기는커녕 우대한 것이다.

(중략)

이에 대해 장영하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고, 박용승 전 의원은 “박철민과 내가 기획한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취재 : 전혁수, 박종화
편집 : 김은별
촬영 : 신영철
C.G. : 이미예
디자인 : 이도현
출판 : 임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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