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재판매하지 않는 것은 아예 생각하지 않아"
독점 중계권을 가진 JTBC가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금액을 놓고 견해 차이가 너무 커 여전히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마저 JTBC가 혼자 중계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JTBC는 처음엔 지상파 3사(KBS·MBC·SBS)에 총 1천50억원을 제의했다. 지상파 1개사가 350억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지상파가 꿈쩍도 하지 않자 금액을 250억원으로 낮췄지만 지상파 3사는 이것마저 일축했다.
그럼 지상파 3사가 생각하고 있는 월드컵 중계권료는 얼마일까? 경기일보의 취재 결과 지상파들은 JTBC 제시액의 절반쯤인 120억원이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중계 방송하겠다는 뜻을 JTBC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의 한 관계자는 “JTBC가 뉴미디어 권리를 일찌감치 네이버에 판매하는 바람에 지상파로서는 방송 광고로만 중계권료를 충당해야 하는데 국내 광고 시장 위축으로 100억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JTBC의 과감한 결단이 없으면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부진도 월드컵 중계권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최근에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서 0-4, 오스트리아에 0-1로 2연패했다.
특히 지난 1일에 열린 오스트리아전 시청률은 1.1%에 불과했다. 역대 A매치 가운데 사실상 최저 시청률로 그만큼 홍명보호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낮다는 뜻이다.
앞으로 1∼2주일이 더 지나면 기술적 이유 때문에 지상파 3사의 현지 중계는 상당히 어려워진다. 협상 시한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JTBC의 한 관계자는 "당연히 앞으로도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중계권을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하지 않는 것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JTBC가 조만간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문제는 역시 ‘금액’이다. 지상파가 제의한 120억원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가 1천9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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