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이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점으로 이들이 단순한 팬덤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목적지'가 됐다고 선언했다.
방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Billboard)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은 이제 하나의 목적지가 돼가고 있다"며 "디즈니랜드가 개장하면 가보고 싶고, 마블 영화가 나오면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처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아티스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방탄소년단의 4년 만의 완전체 복귀작인 '아리랑'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방 의장은 자신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앨범의 정체성에 대해 방탄소년단 2.0은 과거의 연장선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새로운 장을 여는 선언이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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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의장은 아리랑을 앨범의 중심 개념으로 제안한 이유에 대해 "아리랑은 정적인 슬픔이 아니라 상실의 고통을 역동적인 리듬과 회복력으로 바꾸는 살아있는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맥락을 짚으며 "1896년 낯선 타국 땅 미국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부딪혔던 일곱 명의 한국인 청년들이 남긴 기록상 최초의 아리랑 노래를 접했다"며 "130여 년 전 타지에서 음악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던 그들의 모습이 전역 후 다시 세계 무대에 서는 멤버들의 상황과 운명처럼 겹쳐 보였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기존의 가장 세련되고 화려하게 포장된 K-팝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멤버들을 사람 그 자체로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멤버들에게 '너희는 존재만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아우라를 가졌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할 수 있다'고 설득해 안무를 미니멀한 수준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K-팝 산업 전체의 외연을 확장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모든 장르에는 그 장르를 대표하고 재정의하는 변혁적인 아티스트가 필요하다"며 "방탄소년단의 귀환이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새로운 모멘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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