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이란 전쟁 최대 피해州 캘리포니아
원유 75% 수입 의존…3분의 1은 중동산
휘발유값 갤런당 6달러…美평균보다 40%↑
호르무즈 폐쇄에 韓항공유 수출 절반으로 줄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석유 대란’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 최대 연료 공급 국가인 한국과 인도가 수출량을 줄이면서 캘리포니아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원유의 75%를 수입한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중동산 원유다. 특히 항공유의 20%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대부분 한국산이다. 캘리포니아는 휘발유 역시 25%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한국과 인도, 대만 등 아시아에서 사들인다.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93달러로, 미 전국 평균 가격보다 1.75달러(40%) 비싼 상태다. 캘리포니아의 유류세가 다른 주의 유류세보다 높은데다 엄격한 연료 기준 요건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전쟁 이전에도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가보다 갤런 당 1.1달러 높았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한국산 항공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공급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보텍사에 따르면 한국은 이달 캘리포니아로 수출하는 항공유 물량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보유 재고로 이번 달은 버틸 수 있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은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셰일 가스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 됐지만 캘리포니아는 수혜를 받지 못했다. 셰일 가스 공급망을 끌어올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거나 텍사스 등에서 생산한 석유를 유조선으로 운반하는 것보다 아시아에서 석유 제품을 사오는 것이 더 저렴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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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5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