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30대, 軍동료 운영 유흥주점 혼자 방문
사장이 양주 계속 들여오고 저항하자 폭행도
90분만에 3병…혼절뒤 실외 방치해 결국 숨져
평소 업소 내에서 “바보 하나 온다” 호구 취급
빨리 취하게 하고 다른 손님 받으려 ‘술고문’
김 씨가 숨진 뒤 수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지난해 11월 박 씨와 정 씨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하지만 법원은 정 씨에 대해선 “사건 당일 오전 3시 반경에야 김 씨가 머물던 룸에 입장해 범행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박 씨와 정 씨가 평소 김 씨와 같은 손님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해 온 정황을 포착했다.
김 씨 처럼 혼자 방문하는 손님이나 만취한 손님들을 지하 1층에 몰아넣어 관리한 사실을 확인한 것. 박 씨 일당이 술값 비용을 아끼기 위해 손님들이 남기고 간 양주를 섞어 새 병에 채워넣은 뒤 판매한 사실도 새로 밝혀냈다
. 손님들에게 ‘중고 양주’라는 걸 숨기기 위해 박 씨 일당은 “병 뚜껑 부분을 손으로 감싸쥐고 룸에 들어가라”고 웨이터들에게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검찰은 정 씨가 단골손님을 받으려고 김 씨를 내쫓아 유기치사로 이어졌다는 점도 밝혀냈다
. 업소 내 CCTV와 웨이터 간 통화녹음 등 1000여 개에 달하는 파일을 분석한 결과였다. 검찰은 정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해 1월 정 씨를 구속 기소했다.
박 씨 일당에게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새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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