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인간 관계에서는 적당히 손해보는 것이 맘 편하다
3,353 21
2026.04.08 22:11
3,353 21
TZvHuh


제목을 보고 내가 왜? 싫은데? 를 외치며 들어왔을 수 있지만..


모 아파트의 놀이터 사건을 보아하니 왜 이렇게 숨 막히는 세상이 되었는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의 공간, 우리의 공간에 타인이 침범할 수 없고, 이것을 손해라고 인지하는 건가? 싶어서 말이다.

내 과거를 반추해보면(N..) 사실 적당히 손해를 보는 것이 맘 편하다

물론 바보 등신같이 맨날 손해만 당하고 앞에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발차기하며 끙끙거리라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 내 오래된 자동차를 택시 아저씨가 긁은 적이 있었다.

새벽 6시에 전화로 긁었다고 하는 걸 보니 밤새 택시 운전을 하고 퇴근길에 긁은 거로 예상됐다

얼마 안 긁었다는 말에 어차피 오래된 차이기도 해서 제가 가서 볼게요..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긁으셨더라. 측면 범퍼 쪽이긴 했지만

본인의 택시의 범퍼는 이미 페인트가 다 날라갔고..

주무시고 전화주셨길래 받았더니, 본인이 내 차에 묻은 페인트를 직접 다 닦았다고 했다

(심지어 뒷 범퍼는 내가 긁은건데요..)

본인이 뒷 범퍼도 닦았는데 안 닦인다고 하시는 걸보니 미안한 마음에 이리저리 닦아주신 것 같더라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다.

"보험 처리하시죠" 할 수도 있었겠지 그런데 오래된 차이기도 하고.. 

밤새 일하고 퇴근길에 그랬다고 생각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잠깐의 실수에 가장의 일당을 날릴 수는 없잖아.. 열심히 닦아 주시기도 했고

차 긁어도 손해 보세요! 이 얘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적당한 선에서 타인에 대한 관용은 내 마음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가끔 커뮤에도 비싼 외제 차 차주가 사고 후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가.


신의 섭리를 믿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난 내가 한 행동은 분명히 내게 돌아온다는 것은 믿으며 산다.

그래서인가? 나는 핸드폰, 지갑 등을 여기저기서 많이 줍는 편인데, 아무 조건 없이 주인에게 다 돌려준다

심지어 외국에서 공항에서 주운 한국인 지갑을 한국까지 가져와서 돌려준 적도 있다.(오지랖인가)

재미있는 건, 내가 지갑,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가 내가 한 선행을 내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뭐든 잘 잃어버리는 편인데 내 물건을 찾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타인을 믿는다기보다, 과거에 내가 했던 선행을 믿는다.

내가 배려든 이해든 좋은 일을 했으니, 내게도 분명 누군가가 배려와 도움을 줄 거라고 믿는 거다.

위에 자동차 사고도 동일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결국 사회 안에서 살아간다.

내 권리, 이익을 찾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배려가 존재할 때 본인의 가치가 빛이 난다.

사람은 평생 갑일 수도, 을일 수도 없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서 내 위치는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내가 상대방보다 갑의 위치라 생각한다면,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배려하길 바란다.


조금 손해 봐도 괜찮다. 

삶이라는 동영상 속에서 결국엔 누군가 나를 배려해 기꺼이 손해를 봐줄 테니..



목록 스크랩 (1)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구달🩷 구달 청귤 비타C E TXA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17 04.06 38,0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41,3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28,6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24,9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37,41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0,9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3,1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43,0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0,9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7535 이슈 세계가 나락가는중에 ㅈㄴ잘되는중이라는 이스라엘 주식시장 01:10 15
3037534 이슈 휴전하니까 귀신같이 또 어그로 끌었던 북한 01:10 83
3037533 유머 쑥갓올린 포차스타일의 즉석우동과 경양식 돈까스 파는 망원동의 식당 01:10 53
3037532 이슈 이렇게 스누피같이 생긴 가나디 처음봄 01:09 119
3037531 이슈 설렌다고 트위터 반응 좋은 팬미팅에서 팬 보는 아이돌 눈빛 1 01:06 377
3037530 이슈 커피포트 없음 뜨거운 물 없음.. 8 01:05 439
3037529 이슈 언니특: 동생 취향 개조시킴 3 01:05 326
3037528 이슈 이거진짜명작입니다 01:04 179
3037527 이슈 서울 친구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며 경악했음 19 01:03 1,143
3037526 이슈 실업급여 근황 01:02 833
3037525 이슈 송유관 해저 파이프에 빨려 들어간 5명의 작업자들 4 01:00 806
3037524 이슈 머리를 짐벌처럼 고정하고 움직이는 티벳여우 처음봄 2 00:59 291
3037523 이슈 앞에 다른 원숭이들 따라하는 펀치🐵 4 00:58 243
3037522 이슈 뭐지 이사배가 청하처럼노래하고 미료처럼랩함 그것도되게잘함.. 12 00:56 917
3037521 이슈 맹구 콧물 돌아가는 피규어도 나옴 4 00:56 463
3037520 이슈 다 탐내는 엑소가 14주년 자컨에 입고 나온 단체티셔츠 3 00:55 656
3037519 기사/뉴스 [단독] 피해자에 지인까지 위치추적‥집요한 '보복살인' 10 00:54 605
3037518 이슈 오메가3 씹어먹는 외국인 4 00:54 586
3037517 기사/뉴스 삼성D, 애플과 3년간 폴더블 OLED 단독 공급 계약 2 00:53 384
3037516 이슈 도저히 심심해서 견딜수가 없을때 최후의 수단 1 00:53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