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97318507
[앵커]
그렇다면 호르무즈 해협에 한 달 넘게 묶여 있는 2천여 척의 선박과 선원들은 바로 빠져나오게 되는지 중동 현지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이제 선박들이 진짜 통과할 수 있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이곳 오만의 해역에선 전운 대신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협 안팎에 발이 묶인 선박은 유조선을 포함해 2천여 척에 달합니다.
세계 경제 회복의 핵심 조건이 바로 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인 만큼, 이제 사상 초유의 '대탈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우리 해양수산부도 오늘 선사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우리 배들도 2주 안에 모두 빠져나올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란이 "안전한 통행은 이란군과의 조율을 통해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인데요.
호르무즈는 폭이 좁은 병목 형태의 구조인데 나갈 배는 너무 많습니다.
통행 순번과 이란의 승인 절차를 고려하면 2주라는 휴전 기간은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원유 운반선이 한국까지 오는 데 보통 20일 이상 걸린다고 하는데요.
호르무즈 정체까지 겹치면 공급망 정상화에 최대 3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선사들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제가 접촉한 선사들은 소식 자체는 반갑다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합의는 됐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말을 바꿀지 모른다" "공격 가능성이 0%라는 확신 없이 선박과 선원들을 움직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일단 '운항 자제 권고' 방침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통행료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란이 통행료를 걷겠다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허용하는 분위기잖아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면서 "막대한 돈이 벌릴 것이다.
이란은 재건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묵인하겠다는 발언인데요.
'항행의 자유' 원칙에 따라 통행료 부과에 일관되게 반대한 국제 사회의 흐름에 역행하는 내용입니다.
통행료 징수가 공식화될 경우, 휴전은 성립돼도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는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이후 통행료 관련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86548?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