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천공항 환승구역서 420일…유엔 “난민 신청 거부한 정부, 배상해야”
45,891 531
2026.04.08 15:38
45,891 5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99747?sid=102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1년째 구금돼 ‘노숙’ 중이던 2021년 2월의 응고마(가명)씨 모습. 난민 행정구금 권리구제단 제공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1년째 구금돼 ‘노숙’ 중이던 2021년 2월의 응고마(가명)씨 모습. 난민 행정구금 권리구제단 제공
(중략)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법단체 두루, 난민인권네트워크 등은 8일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콩고 출신 난민 신청자 응고마(가명·52)씨에 대한 정부의 공항 불법 구금에 대해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지난 13일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자유권규약)’을 위반했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응고마씨는 지난 2020년 2월 오랜 내전에 시달리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떠나 한국에 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응고마씨는 환승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고 난민 인정을 신청했지만, 인천공항출입국 외국인청은 ‘입국 심사를 거치지 않은 환승객이므로 난민법상 신청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난민 인정 신청을 법무부에 회부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이후 응고마씨는 숙소, 음식, 의복도 받지 못한 채 420일 동안을 공항 환승 구역에서 지냈다.

법원은 2021년 응고마씨에 대한 난민 신청 절차 미개시와 환승구역 구금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그가 입은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는 ‘공무원의 고의·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의 배상 의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응고마씨와 그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6일 유엔 자유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이 사건에서 “자유권 규약상 강제송환금지의무와 자의적구금금지의무, 피구금자에 대한 인도적 처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응고마씨가 공항에 갇혀있는 동안 “비위생적인 조건, 충분하지 않은 숙소, 적절한 음식과 약품의 부재, 24시간 내내 켜져 있는 조명에 노출됐음을 주목한다”고도 했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자유권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응고마씨에게 피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결론 냈다. 위원회는 “규약에 따라 권리를 침해당한 개인에게 완전한 배상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진정인이 입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의무가 있고, 향후 유사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엔 결정이 정부의 실제 배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규약의 국내법적 효력을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으로 봐온 탓이다. 서채완 변호사(민변 국제연대위원회)는 “한국은 자유권규약을 비준한 국가”라며 “확립된 조약의 해석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 국내법적 효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국제법존중주의를 천명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고의성과 과실을 따져야 하는 손해배상을 넘어, 국가 행정으로 인한 유사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응고마씨의 법률 대리인단 중 한명인 이상현 변호사(공익법단체 두루)는 “이재명 정부가 국정 과제로서 국제 인권 규범의 국내 이행을 밝힌 만큼, 권고적 효력이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효력이든 무관하게 유엔 요청에 따라 배상을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난민 신청자에 대한 행정 구금에 따른 피해 보상도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레이어랩 더쿠 착륙💖예민하고 붉어진 피부 바로 진정하는 "소문난 그 세럼" 니오좀 판테놀 5% 세럼 체험단 모집 128 00:05 2,4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69,24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15,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5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19,8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95,4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3,9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5,7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9,6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54,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5,9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48346 정치 리얼미터 이재명 지지율 65.5% ... 취임 이후 최고치 07:41 16
3048345 정보 ㅅㅍ) 좀 전 WWE 레슬매니아에서 일어난 일 07:41 135
3048344 기사/뉴스 [속보] “美, 대북정보 공유 끊었다”…정동영 ‘평북 구성 핵시설’ 발설 탓, 정부 심각 1 07:40 279
3048343 이슈 카카오페이지 신작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인물.jpg 10 07:06 3,336
3048342 이슈 처음 들을 땐 소름돋지만 두 번 생각하면 슬픈 공포썰 8 06:53 1,464
3048341 기사/뉴스 [단독]아이들, 10개 도시 북중미 공연 '몽땅' 취소 42 06:32 11,813
3048340 유머 이제 유튜브 계정도 털린 트위터리안 진수 ㄷ ㄷ ㄷ 10 06:22 6,914
3048339 기사/뉴스 법원 “성소수자 호르몬치료 받아야 군면제 가능”…“현실 외면 판결” 108 06:13 9,237
3048338 정보 러브라이브 파면 오타쿠 일까? 13 06:12 933
3048337 기사/뉴스 유정복은 송도, 박찬대는 청라… 신도시 공략해 표심 노리는 인천시장 후보들 4 05:18 1,307
3048336 이슈 과하게 감사나 호의를 표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이유 30 04:43 8,049
3048335 이슈 실시간 우승확률 뒤집힌 프리미어리그 19 03:46 5,652
3048334 이슈 고양이라고 마징가귀 하는거 제법웃겨 17 03:42 5,266
3048333 유머 강아지 털빨인이유 9 03:37 2,547
3048332 이슈 나는 이장원이 여러분 반려 고양이 반려 강아지 없어도 괜찮아요 저희 페퍼톤스가~ 하길래 오 반려밴드 반려토끼 이런 얘기 하려나? 했는데 “반려 딴따라” 11 03:34 3,474
3048331 기사/뉴스 [단독] “구성” 말했다고…“미국이 제공하는 하루 50~100쪽 대북정보 끊겨” 21 03:28 6,052
3048330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된_ "피노키오 (Danger)" 5 03:25 440
3048329 이슈 4년째 유지어터인 원덬이 꾸준히 먹고 있는 식단 모음 2 506 03:22 23,123
3048328 이슈 샌프란시스코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 조종석 창가 풍경 13 03:05 4,902
3048327 이슈 일본에 화, 수요일 심각한 황사가 올 것 같다네 32 02:49 8,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