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천공항 환승구역서 420일…유엔 “난민 신청 거부한 정부, 배상해야”
33,418 490
2026.04.08 15:38
33,418 49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99747?sid=102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1년째 구금돼 ‘노숙’ 중이던 2021년 2월의 응고마(가명)씨 모습. 난민 행정구금 권리구제단 제공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1년째 구금돼 ‘노숙’ 중이던 2021년 2월의 응고마(가명)씨 모습. 난민 행정구금 권리구제단 제공
(중략)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법단체 두루, 난민인권네트워크 등은 8일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콩고 출신 난민 신청자 응고마(가명·52)씨에 대한 정부의 공항 불법 구금에 대해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지난 13일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자유권규약)’을 위반했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응고마씨는 지난 2020년 2월 오랜 내전에 시달리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떠나 한국에 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응고마씨는 환승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고 난민 인정을 신청했지만, 인천공항출입국 외국인청은 ‘입국 심사를 거치지 않은 환승객이므로 난민법상 신청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난민 인정 신청을 법무부에 회부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이후 응고마씨는 숙소, 음식, 의복도 받지 못한 채 420일 동안을 공항 환승 구역에서 지냈다.

법원은 2021년 응고마씨에 대한 난민 신청 절차 미개시와 환승구역 구금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그가 입은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는 ‘공무원의 고의·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의 배상 의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응고마씨와 그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6일 유엔 자유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이 사건에서 “자유권 규약상 강제송환금지의무와 자의적구금금지의무, 피구금자에 대한 인도적 처우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응고마씨가 공항에 갇혀있는 동안 “비위생적인 조건, 충분하지 않은 숙소, 적절한 음식과 약품의 부재, 24시간 내내 켜져 있는 조명에 노출됐음을 주목한다”고도 했다.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자유권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응고마씨에게 피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결론 냈다. 위원회는 “규약에 따라 권리를 침해당한 개인에게 완전한 배상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진정인이 입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할 의무가 있고, 향후 유사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엔 결정이 정부의 실제 배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규약의 국내법적 효력을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으로 봐온 탓이다. 서채완 변호사(민변 국제연대위원회)는 “한국은 자유권규약을 비준한 국가”라며 “확립된 조약의 해석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 국내법적 효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국제법존중주의를 천명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고의성과 과실을 따져야 하는 손해배상을 넘어, 국가 행정으로 인한 유사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응고마씨의 법률 대리인단 중 한명인 이상현 변호사(공익법단체 두루)는 “이재명 정부가 국정 과제로서 국제 인권 규범의 국내 이행을 밝힌 만큼, 권고적 효력이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효력이든 무관하게 유엔 요청에 따라 배상을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난민 신청자에 대한 행정 구금에 따른 피해 보상도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9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구달🩷 구달 청귤 비타C E TXA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02 04.06 33,7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39,7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126,2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23,7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35,9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3,9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0,9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63,1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43,0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60,3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7251 유머 다리 깁스한 주인 놀리는 골댕이 2 20:07 180
3037250 기사/뉴스 "다 지어놓고도…" 인천 주안센트럴파라곤 입주 결국 무산 3 20:07 363
3037249 이슈 [KBO] 좌측담장 넘어가는 롯데 김민성의 투런홈런 3 20:06 183
3037248 유머 유창한 모국어(?)로 날아다니는 양상국 20:05 255
3037247 유머 침착맨유튜브 나가서 회오리 권법 하는 이찬혁 10 20:03 537
3037246 유머 주인이 다리 다친걸 본 햄스터.gif 11 20:02 894
3037245 유머 딸래미 담배피는거 보고 충격먹는 아빠(18어게인) 3 20:00 1,385
3037244 이슈 담배냄새만큼이나 고통스러운 것 13 20:00 1,060
3037243 이슈 ((엠카 나온 일본 여돌)) 큐스토 한국어 음원 낸대🫶🏻 9 19:59 304
3037242 유머 동그랗고 예쁘기로 유명한 곰쥬 루이바오💜🐼 12 19:58 561
3037241 이슈 야구가 낭만이라는 말 처음 깨달음 1 19:57 621
3037240 유머 AI가 우리를 대체하고 있다는데 왜 채용공고가 상승세인거지? 뭔가 안 맞아 1 19:55 1,179
3037239 이슈 은우정우 잠옷모델 됨 23 19:54 2,368
3037238 이슈 장민호 공계업 (2026 KTGA) 19:53 94
3037237 이슈 미국 시총 1000억달러 기업 CEO : AI가 대졸자 실업률 30% 올릴 것 9 19:51 717
3037236 기사/뉴스 [단독] 아이브 장원영,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와 단독 인터뷰 '특급 만남' 14 19:51 1,554
3037235 기사/뉴스 해수부·市, HMM 만나 부산이전 지원책 논의 19:50 158
3037234 이슈 샤일로 초딩때부터 "안젤리나 졸리는 왜 샤일로 트젠수술 안시키냐' 했던 미국인들 56 19:49 5,137
3037233 이슈 오늘자 안예은이 무책임?하게 작곡했다는 곡 라이브한 쇼챔 무대 3 19:49 1,101
3037232 유머 일본인 : 이 바다코끼리같은 음탕한 남자는 누구야... 151 19:47 1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