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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차단된다더니 너무 쉽게 뚫리는 키즈폰[청소년 SNS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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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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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거주하는 워킹맘 박주영 씨는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의 스마트폰을 보다 깜짝 놀랐다. 올해 초 LG유플러스에서 보호자 관리 기능에 특화된 키즈폰을 구입한 후 유튜브 등 앱을 차단했지만, 키즈폰에는 유튜브뿐 아니라 성인용 콘텐츠까지 각종 유해 콘텐츠가 버젓이 노출돼 있었다. '자녀 관리 앱을 통해 유해 콘텐츠의 철저한 차단이 가능하다'는 통신 3사의 홍보와는 달리 키즈폰에서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손쉽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박 씨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박 씨는 "삼성전자가 제조한 단말기 갤럭시 A17에 LG유플러스의 키즈폰 서비스가 담긴 'U+키즈폰 무너 에디션2'를 사용하고 있는데 '메시지 설정' 내 '채팅+사용팁'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삼성전자 유튜브가 상단에 노출되고, 이를 통해 바로 모든 유튜브 접속이 가능한 허술한 시스템이었다"면서 "이미 아이들은 우회 방법을 다 알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가 제조하고 통신3사가 판매하는 키즈폰에 접속해 ‘메시지 설정’을 클릭한 후 ‘채팅+사용팁’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삼성전자 유튜브가 상단에 노출되고, 이를 통해 바로 모든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는 우회 경로 화면.

삼성전자가 제조하고 통신3사가 판매하는 키즈폰에 접속해 ‘메시지 설정’을 클릭한 후 ‘채팅+사용팁’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삼성전자 유튜브가 상단에 노출되고, 이를 통해 바로 모든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는 우회 경로 화면.

8일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르면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의 허술한 시스템으로 현재 통신 3사가 판매하고 있는 키즈폰에서 자녀 관리 앱을 깔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완전히 차단하더라도 각종 유해 콘텐츠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 3사는 키즈폰을 판매하면서 문자·영상·URL 등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고, 각종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자녀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고 홍보한다. 특히 청소년 SNS 과의존·유해 콘텐츠 접속 문제가 대두되면서 키즈폰을 찾는 학부모들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만 10대 미만 연령층의 키즈폰 보유 비율은 2022년 5.1%에서 2024년 18.6%로 급증했다.

하지만 실제 키즈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이 우회경로를 통해 손쉽게 유튜브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키즈폰=무용지물' 우려가 번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우회경로를 통해 자녀가 부모 몰래 유튜브 등 성인 콘텐츠에 접속했다 하더라도 이를 부모가 알기 어렵다는 데 있다.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에 자녀 관리 앱을 설치하고, 기존 설정해뒀던 앱과 웹 차단 내역을 확인하더라도 우회경로를 통해 유튜브를 시청했다면 이에 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 특히 삼성전자 단말기를 통해 '채팅+사용팁' 우회 경로로 유튜브를 시청한다면 시청 기록조차 남지 않아 오히려 키즈폰을 사용하고 있는 자녀가 유해 콘텐츠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게 된다.

 

우회경로로 쉽게 뚫리는 키즈폰…업계는 알고도 뒷짐

학부모 김만중 씨는 "키즈폰을 개통한 아이가 학교에 갔더니 주변 친구들이 가장 먼저 알려준 게 삼성전자 유튜브를 우회해서 부모 몰래 유튜브를 시청하는 법"이라면서 "부모들은 통신 3사의 서비스 광고를 믿고 키즈폰을 사줬는데,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 3사가 손쉬운 우회경로를 알고도 버젓이 방치해 놓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키즈폰 소프트웨어의 주기적 업데이트를 통해 유해 콘텐츠 차단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모든 우회경로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키즈폰 소프트웨어는 협력사가 개발을 하는 구조"라며 "모든 우회를 다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회 경로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해서 막고 있다"고 해명했다. KT 관계자 역시 "현재 삼성 업데이트로 우회경로 차단이 가능한 상황이고, KT 안심박스는 해당 우회경로 차단 기능이 적용되도록 앱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키즈폰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해서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의 협조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LG유플러스와 KT에 자녀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키위플러스 측은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를 통해 우회하는 경로는 삼성전자의 정책 사항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차원에서는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 '채팅+사용팁'을 우회한 유튜브 시청의 경우 제조사의 정책 변경이 수반돼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학부모 심재인 씨는 "삼성전자 갤럭시 기반 키즈폰이 손쉽게 유해 콘텐츠에 뚫리는 것을 알고 운영체제(OS) 폐쇄 정책을 쓰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을 키즈폰으로 전환해 쓰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키즈폰 우회 경로 관련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앱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제어가 필요한 부분인데 이를 한 번에 막아버리면 일반 이용자들의 불편이 초래될 수 있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키즈폰의 경우 향후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40811332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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