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지침으로 오해 친명 부글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과 영상 활용을 자제해 달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지침은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친명계 일각에서 이를 ‘정청래 지도부의 대통령 지우기’로 해석하며 ‘명청 갈등’ 조짐까지 보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일 국민일보에 “이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는 듯한 모습이 유포되는 건 안 된다는 뜻을 청와대가 먼저 당에 전달했다”며 “이후 조치 과정에서 당이 다소 과한 표현을 사용하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발단은 호남의 한 기초자치단체 후보자가 올린 영상이었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인 2022년 해당 후보에게 한 지지연설이 취임 이후 연설인 것처럼 둔갑해 청와대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후 ‘이 대통령 홍보물’ 전면금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공문을 발송하면서 사태가 의도치 않게 흘러갔다. 일부 친명계 의원이 공개 반발하면서 명청 갈등이 재발한 것이라는 관측까지 불거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정 계파나 명청 갈등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공문을 보낸 조승래 사무총장은 청와대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경로에서 요청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 사진을 전부 쓰지 말자는 게 아니었는데 마치 당청 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돼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추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본경선에서 과반득표로 결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현직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명심’을 앞세운 한준호 의원은 결선 진출을 노렸지만 강성 당원 지지를 등에 업은 추미애 대세론을 넘지 못했다.
https://v.daum.net/v/20260407205803517